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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사장 후보, 양승동·이상요·이정옥 3인으로 압축

24일 시민자문단 정책설명회 거쳐 26일 KBS 이사회 표결

18.02.20 18:28최종업데이트18.02.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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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사장 후보 최종 3인으로 선정된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왼쪽부터).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상요 페이스북, KBS노조


KBS 이사회가 2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가나다 순)을 최종 후보자 3인으로 압축했다.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울 이번 신임 KBS 사장 공모에는 총 13인이 지원했었다.

최종 후보자 3인은 모두 KBS 출신이다. 우선 양승동 PD는 1989년 KBS에 입사해 < KBS 스페셜> <역사스페셜> <명견만리> 등 KBS의 대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2009년 KBS 한국PD대상 공로상, 2017년 통일언론상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양 PD는 한국PD연합회장과 KBS PD협회장, KBS 새노조의 전신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정연주 사장 해임 반대 투쟁 당시 사내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파면 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재심을 통해 정직 4개월로 징계 수위가 조정됐지만 이후 2년간 비제작부서를 거친 뒤에야 현업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역시 KBS 시사교양 PD 출신이다. 1985년에 입사해 < KBS 스페셜> <역사스페셜> <추억60분>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07년 제작한 <인사이트 아시아-차마고도>로 2008년 한국방송대상을 받았다.

이 교수가 연출한 <차마고도>는 에미상에도 노미네이트되는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이후 9년 간 한직을 전전하다 퇴직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공개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방송장악문건에 따르면, 2010년 국정원은 이상요 교수를 '정연주 추종인물'로 분류한 뒤 '무관용 원칙으로 축출해야 한다'고 지목한 바 있다. 퇴직 이후에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의 교수로 재직하며 기자·PD 양성에 힘써왔다. 지난 2014년에도 KBS 사장 공모에 지원해 최종 6인에 오른 바 있다.

이정옥 전 KBS 글로벌센터장은 KBS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1979년 TBC보도국에 입사했으나 이듬해 언론통폐합에 따라 KBS 기자가 됐다. 이후 문화부, 경제부, 파리특파원, KBS 글로벌센터장 등을 거쳤다.

시민자문단 심사 결과, 이사회 최종 면접에도 반영

서류 심사는 KBS 이사 11명이 각자 1순위 후보자를 적어낸 뒤 상위 3명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사장 공모에는 시민자문단 평가가 도입된 만큼, 후보자 득표 순위가 공개되면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사회를 비공개 진행하고 개별 득표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시민자문단 구성은 한국리서치가 맡았으며, 한국리서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거주권역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고려해 선정한다. 당초 150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당일 불참자가 발생할 것을 예상해 160명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압축된 후보자 3인은 오는 24일 시민자문단 앞에서 정책발표회를 연다. 이는 KBS 홈페이지, my-K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며, 시민자문단의 심사 결과는 이사회 최종 면접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KBS 새 사장은 24일 시민자문단 평가와 26일 KBS 이사회 면접을 거친 뒤 이사들의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후 이사회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국회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신임 KBS 사장의 임기는 지난 1월 22일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11월 23일까지다. 

KBS 사장 양승동 이상요 이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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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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