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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선배 최고" <뉴욕타임스>도 열광한 한국 여자 컬링

NBC 등 외신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대해 상세히 보도

18.02.21 13:52최종업데이트18.02.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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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인기를 소개하는 미국 NBC 뉴스 갈무리. ⓒ NBC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김은정·김선영·김영미·김경애·김초희)의 활약에 외신도 주목하고 나섰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 미국 NBC는 20일(현지시각) "김은정 주장이 이끄는 한국이 예선 1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라며 "사람들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대 올림픽에서는 유행을 만드는 영웅이 탄생했으며, 이번 평창 올림픽은 독특한 안경을 쓴 김은정이 주인공"이라며 "아직 여자 컬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 팀의 인기는 이미 금메달"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한국의 경북 의성에서 온 그들은 고향 마을에서 이웃, 친구, 선생님들이 모여 지켜보는 가운데 평창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팀은 캐나다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침을 먹다가 서로 '팬케이크', '써니', '스테이크', '요거트', '초코' 등의 영어 이름을 지었다"라며 선수들의 영어 이름에 얽힌 재밌는 사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불과 지난해까지 한국 컬링은 지도자 부재, 적은 인기, 열악한 훈련 시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그러나 한국 여자 컬링은 올림픽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깜짝 스타가 됐다"라고 칭찬했다.

"주장 김은정이 중심"... '안경 패션'도 화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활약을 소개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의성에서 나고 자랐으며, 의성의 특산품인 마늘에 빗대 '갈릭 걸스'(Garlic Girls)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평창 올림픽 최고의 스타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주장 김은정에 대해 "팀의 전략을 조율하고 가장 결정적인 샷을 던진다"라며 "김은정의 안경은 이미 한국 컬링을 상징하는 패션이 됐고, 김은정의 포커페이스는 인터넷에서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여자 컬링은 코치의 성추행, 국가보조금 유용 스캔들 등으로 어려움에 빠졌지만 선수들은 인내심을 갖고 훈련에 매진했다"라며 "지금은 대표팀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의성군 곳곳에 걸려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주수 의성군수를 인용해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 자매이자 친구 관계"라며 "이들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가 이번 올림픽에서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도 "여자 컬링 대표팀의 활약으로 한국에서 컬링 열풍이 불고 있다"라며 "한국의 활약에는 김은정이 중심에 있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컬링을 시작했고 안경 선배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선수들 모두 경북 의성 출신이라서 김은정이 경기 중 동료들에게 지시할 때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 있다"라며 "일본으로 치면 안경을 쓴 소녀가 간사이 지방 사투리로 지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컬링 선수 규모는 700~800명 정도에 불과해 3000명 정도인 일본보다 적고, 캐나다처럼 컬링 강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라며 "한국이 여자 컬링의 활약에 열광하는 이유가 이해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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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김은정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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