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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대신 노란 리본 붙였어요"

18.02.21 21:49최종업데이트18.02.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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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 김학용


ⓒ 이희훈


-탱크로리 차량에 새롭게 리본 붙인 기사님

21일 오후, 한 회사에서 만난 탱크로리 차량입니다. 도색을 막 마친 듯한 이 차량에는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노란리본이 붙어 있었습니다. 새로 붙인듯 선명하길래 차량운전자께 여쭤보니 이런 대답이 돌와왔습니다.

"도색은 며칠전에 했는데요. 리본은 오늘 새로 붙였어요. 올림픽 출전 선수가 노란리본 붙였다고 말들이 많길래, 화가 나서 대신 저라도 붙여야 할것 같아서요. 아니 이게 뭐라고..."

그랬습니다. 기사님이 말한 선수는 바로 김아랑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쇼트트랙 1500m에 출전, 4위를 기록한 김아랑 선수는 헬멧에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노란 리본이 붙이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자 김 선수는 큰 마음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이를 두고 '기억 헬멧'이라며 공격한 일부 네티즌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김 선수는 노란 리본을 검정테이프로 가리고 경기에 임했고, 3000m 계주 경기 금메달 획득 직후 인터뷰에서도 이와 관련해 "대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동계올림픽도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 탱크로리 기사님의 소리없는 리본응원과, 승리를 부르는 '영미'의 마법주문이 합해져 남은 경기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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