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문'에 양쪽 나뉜 국회... 홍준표 "국민이 안 받아들여"

추미애 "민감한 시기, 더 이상 논쟁 말자"... 한국당은 '국회 전면 보이콧'도 시사

등록 2018.02.23 14:31수정 2018.02.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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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철 방남 반대하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영철 총국장의 방문은, 국민 감정상 용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국민 감정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에서 김영철의 연루 사실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국방부의 발표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23일 여야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놓고 판이하게 다른 시각을 보이며 충돌했다.

앞서 SNS계정을 통해 "김영철 북한 총국장의 방한은 '평양올림픽'의 마지막 수순"이라며 공세를 높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의 예방 자리에서도 "김영철 총국장의 방문은, 국민 감정상 용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재차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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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안보무능 한국당, 자기 나라 잔치에 재 뿌리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과 관련, 자유한국당의 공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여당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만나 김영철 총국장 관련한 얘기에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정신이 있다"며 "잘 참고하겠다. (다만) 지금은 매우 유념해야 될 민감한 시기이니 더 이상의 논쟁은 저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국회는 이날 김영철 총국장 방문을 계기로 찬성·반대 양쪽으로 나뉜 모양새다. "천안함 폭침 관련, 김영철의 연루는 객관적으로 확인 안 된다는 게 국방부의 발표(추미애 당대표)", "김영철 총국장은 정작 박근혜 정부 시절 군사회담 파트너였다(조배숙 당대표)"라는 등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은 이를 수긍하는 입장이었으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오전회의, 예방자리 등 발언에서 재차 "천안함의 주범인 김영철이 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라며 청와대 측의 철회 요청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의원 40여 명이 23일 '방한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을 항의방문하고, '국회 전면 보이콧'까지 거론하는 등 극렬히 반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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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왼쪽)·유승민 공동대표를 접견,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만남은 비공개로 전환한 지 5분 만에 끝났다. 유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연대 얘기는 전혀 없었다. 시옷(ㅅ)자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예방에서는 개헌과 관련한 양 당의 이견이 표출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민이 개헌을 요구하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라는 것"이라며 "시기보단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또 지방선거와 개헌을 같이 하면 '정권심판론' 이슈는 사라지게 된다"며 자유한국당의 '10월까지 개헌'을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승민 대표는 "당연히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지만, 국회가 충분히 (개헌) 단일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6월 지선 때 동시투표를 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박주선 대표도 관련해 "무한정 (개헌) 시기를 지체하는 것은 적기를 놓치는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명백한 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면서도 '김영철 방문'과 관련해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행사 참가'라고 밝힌 것을 우선 고려했다. 또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수용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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