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남다른 급식 클라스, 이거 실화냐?

[사진] 순천여고의 ‘감동 급식’ 화제

등록 2018.03.15 14:16수정 2018.03.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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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순천광양제보'


15일, 페이스북의 '순천 광양 제보' 커뮤니티에는 순천의 한 여고생에게 제보를 받아 올렸다는 탁월한 급식 클래스를 자랑하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익명으로 사진을 제공한 이 학교 학생은 "영양사 선생님께서 사소한 것까지 잘 챙겨주십니다. 우리 학교 급식 이렇게 잘 나온다고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제보하게 된 사연을 적었다.

실제로 게시물의 사진에 등장하는 독특한 메뉴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고생들의 작은 식판을 가득 메운 다양한 메뉴에는 정성이 듬뿍 담긴 그야말로 '감동 급식'이 따로 없었다. 해물파전, 고등어 카레 구이, 치즈 그라탕, 하트 파이, 마파두부, 콘치즈 햄버거, 조각 피자 등의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고 한라봉, 방울토마토, 키위 등의 친환경 과일 메뉴도 빠지지 않았다.

사진을 올린 학생은 "영양사 선생님께서 직접 찍으신 사진인데, 실제로 저희가 똑같이 먹고 있어요. 영양사 샘들과 조리사 선생님들, 으쓱으쓱 해드리고 싶네요"라는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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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순천광양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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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순천광양제보'


이 학교 누리집의 학교급식 게시판에는 올려진 급식 정보 사진에 등장하는 급식을 모두 열량 제공 기준(여성 및 청소년 기준 2,000㎉)에 맞추었고, 메뉴의 원산지와 알레르기 정보까지 식단표와 함께 공개되어 있었다.

특히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가공식품의 사용을 지양하는 조리기준까지 명시했다. 또, 학부모들이 직접 급식 운영에 참여하여 급식의 질과 위생관리에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이 학교의 학부모 참여 급식 모니터링은 오전 7시부터 학부모가 직접 참관하여 식자재검수와 위생 점검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모니터링 시간 이외에도 학부모가 조리과정 참관이나 급식에 대한 음식검사는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죄는 용서해도, 부실급식은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이 학교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정성껏 준비한 한 끼 식사가 부디 따뜻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


제보한 학생의 바람처럼 급식을 준비하는 모든 선생님 감사해요. 한치의 과장도 없는 레알 실화 급식, 고등학교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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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고 누리집에 올려진 3월식단표. ⓒ 순천여고 누리집



#모이 #급식 #순천여고 #순천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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