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 종료... "북핵 포기 강조했다"

스웨덴, 북미정상회담 논의 시사... 구체적 결과는 밝히지 않아

등록 2018.03.18 11:38수정 2018.03.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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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스웨덴 외교장관 회담을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 AFP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끌었던 북한과 스웨덴간 외교장관 회담이 막을 내렸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스웨덴 외교부는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회담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발스트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논의를 했는지 여부와 구체적인 합의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우선 의제에 올라 있는 한반도 안보 상황에 초점을 맞춰 논의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외교장관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기회를 논의했다"라며 "북한은 물론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포함된 지역 안보와 협력 등도 주요 의제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여러 가지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고 북한 측에 강조했다"라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다뤘다는 점을 시사했다.

발스트룀 장관은 "스웨덴이 북한 내 미국, 캐나다, 호주 국민의 이익대표 권한을 가진 국가로서 영사 책임에 관한 논의도 했다"라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도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초청을 수락한 이후 그동안 북미 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스웨덴에서 열린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북한과 국교를 맺지 않은 미국 및 서방국가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미국을 대신해 북한과의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당초 15~16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17일까지 하루 더 연장됐다. 이를 두고 회담이 잘 진전돼 논의할 의제가 늘어났거나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회담을 마친 리 외무상이나 북한 측 대표단도 어떤 입장 발표나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북한 #스웨덴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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