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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한·중·일 정상회담이 3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2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이 오는 5월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라며 "5월 8~9일 이틀간 동안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모두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없었다. 중국 총리의 일본 방문도 2011년 5월 원자바오 당시 총리 이후 없을 정도로 한중 정상의 일본행이 뜸했다.
한·중·일 3개국은 2008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회담을 마지막으로 한국의 탄핵 정국, 중국과 일본의 역사 갈등 등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격적인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으로 한·중·일의 협력이 중요해진 데다가 그동안 일본과의 대화에 미온적이었던 중국이 긍정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회담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국 대표로 참석하는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일본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대화 의사와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중·일 관계가 개선되려는 움직임이 있고 아베 총리가 여러 차례 일본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라며 "양국 지도자의 상호 방문이 관계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회담이 성사되면 한·중, 한·일, 중·일 간의 양자 회담도 열릴 것"이라며 "한·일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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