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사장직은 오상진-문지애 내친 부역의 대가"

허일후 아나운서 "최재혁 제주MBC 사장, 아나운서국장 재직 당시 전횡"

등록 2018.03.23 13:43수정 2018.03.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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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MBC 로비에서 최재혁 제주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제작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가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재혁 제주MBC 사장이 서울MBC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뤄졌던 부당 전보 등의 사례가 폭로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MBC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MBC 최재혁 사장과 적폐 이사들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김재철 전 사장 체제에서 아나운서 국장을 지낸 최재혁 사장이 전횡을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허일후 아나운서는 "김재철 전 사장의 보도개입 간섭과 통제가 문제됐던 2012년 당시 최재혁 사장은 MBC 아나운서 국장이었다. 당시 최 국장에게 면담을 신청했던 특정 아나운서들은 아예 유배지로 불린 부서로 전보시켰다. 저 또한 미래전략실로 부당 전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허 아나운서는 "오상진, 문지애, 저까지 불만제로 MC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시사교양국장은 '기존의 MC는 방송 투입이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시사교양국장은 아나운서국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하고 있고, 최재혁은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래전략실'이라는 부서가 이름으로는 있어 보이지만, 파업 종료된 날 유배 목적으로 갑자기 신설된 부서다. 파업 직후 대규모 보복 인사가 이뤄지면서 당시 아나운서 조합원 상당수가 유배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장도 모르게 이런 인사가 날 수가 없다. 이 인사의 분명한 책임은 최재혁 사장에게 있다. 이후 최재혁은 사장특보가 된 후 제주MBC 사장으로 임명됐다"며 제주MBC 사장직은 '구체제에 부역한 대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는 지난해 11월 15일 MBC본부의 파업이 종료된 뒤 보도와 편성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들의 업무 복귀가 이뤄졌지만,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제주MBC 주주총회에서 최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2대 주주의 반대로 부결돼 '제작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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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제주의소리>에 실린 글입니다.
#제주MBC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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