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매파' 볼턴 백악관 보좌관 "어떤 전쟁도 시작 않을 것"

<폭스뉴스> 인터뷰서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말"... 대북 입장 달라질까?

등록 2018.03.23 16:49수정 2018.03.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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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신임 보좌관(오른쪽)의 폭스뉴스 인터뷰 갈무리. ⓒ 폭스뉴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으로 임명되자 대북 정책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을 경질하고 볼턴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볼턴은 트위터를 통해 "신임 보좌관 지명을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미국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선제타격을 지지하며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의 등장이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볼턴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먼저 투입하려는 경향이 있다"라며 "우리는 볼턴 신임 보좌관이 그런 경향을 최대한 묻어두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볼턴은 지난 2005년 조지 부시 행정부의 유엔 대사로 활동할 때 매우 극단적인 성향을 보였다"라며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도 부적절하다"라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러한 평가를 의식한 듯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글과 논평을 썼고, 인터뷰를 해왔다"라며 "그러나 모두 지나간 일이며 이제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 NSC 보좌관은 대통령의 '정직한 중개인'(honest broker)이 되어야 한다"라며 "대통령은 보좌관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보좌관들은 대통령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모든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도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을 경질하기 전 볼턴과 면담을 했다"라며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을 보좌관으로 임명하면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he wouldn't start any wars)"라고 전했다.
#존 볼턴 #백악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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