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개막전 질 수 밖에 없는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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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혁(mhjung0508)등록 2018.03.25 11:20
 18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과 한화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경기가 진행되었다. 경기는 넥센 히어로즈의 6대3 승리로 끝이 났다.

2016시즌 이후 2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에스밀 로저스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넥센의 강력한 타선이 만들어 낸 승리였다.

키버스 샘슨 서울 고척 스카이돔의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는 한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 ⓒ 정민혁


경기 초반의 분위기는 한화가 가져갔다. 1회, 1번 이용규 2번 양성우가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지만 클린업 트리오 송광민, 김태균, 하주석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도 한화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넥센의 수비 시프트를 뚫고 제라드 호잉의 센스있는 번트 안타와 도루, 이후에 나온 최재훈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로저스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1득점 하였다. 한화의 선발 투수 키버스 샘슨도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하면서 경기는 한화 쪽으로 기우는 듯 하였다.

하지만 3회부터 넥센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지난 시즌에도 한화에 강했던 김태완의 솔로 홈런으로 1점 따라붙었다.

잘 던지던 샘슨은 4회에 무너졌다. 넥센은 고종욱의 안타, 이정후의 적시 2루타, 박동원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였고, 서건창의 안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후 3루수 오선진의 송구 실책으로 1실점하면서 한화는 4회에만 3점을 내주었다. 5회에도 2실점하면서 점수 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7회에 터진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 따라 붙었지만 계속된 잔루와 무기력함으로 따라붙지 못하였다.

구위는 좋았지만 주자가 출루하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키버스 샘슨은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수비는 불안했다. 4회에 3루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된 장면은 오선진만의 실수가 아니었다. 물론 송구 방향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1루 베이스를 밟고 충분히 포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송구되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이 1루가 아닌 송광민이 1루를 밟지 않으면서 헌납하지 않아도 되는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아웃되는 최재훈 2회 이용규의 플라이에 태그업을 시도하가다 아웃되는 최재훈 ⓒ 정민혁


공격도 답답했다. 안타를 상대팀보다 많이 기록했음에도 득점은 많이 하지 못했다. 어이없게 아웃되며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2회에 1사 3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우익수 플라이가 나왔다. 공의 비거리가 멀지 않았고 앞서고 있어 급하지 않았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3루수 최재훈은 태그업을 시도하다가 아웃되고 말았다. 3회에는 송광민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은 좌익수 뒤로 가는 장타를 만들었지만 2루에서 아웃되었다.

한화가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평가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편, 25일(오늘) 2시에 열리는 2차전에 한화는 제이슨 휠러, 넥센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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