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경남지사 출마 여부 "이번 주말 결정할듯"

공민배 후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 공윤권, 권민호 후보도 나서

등록 2018.03.29 14:54수정 2018.03.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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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김경수 국회의원. ⓒ 윤성효


3월말까지 경남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은 이번 주말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아직 출마 한다거나 안한다거나 결정된 게 아니다. 주말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중앙당 안팎에서 경남지사 출마 요구를 받아왔다.

민주당은 29일부터 광역단체장 지원자에 대해 서류심사를 하고 다음 달 2일부터 후보자 면접을 시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현재 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김 의원이 출마하면 4파전이 된다.

공민배 후보 측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공민배 후보측은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공민배 예비후보와 함께 하는 사람들'(아래 공함사)는 29일 낸 자료를 통해 "김경수 의원이 최근 경남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함사'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밀실에서 준비해온 위인설법(爲人設法) 식의 짜 맞추기 전략공천 또는 불공정경선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후광으로 당선된 국회의원직을 헌신짝처럼 버리려 하고 있다. 민생과 개헌, 대북외교 등 산적한 현안은 안 중에도 없이 특권과 반칙에 의한 불법경선·꼼수경선을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경수 의원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문재인의 복심이라 자부하는 그에게는 문 대통령이 말한 평등·공정·정의가 존재치 않음을 스스로 방증했다"고 덧붙였다.

또 '공함사'는 "중앙당은 경선 참여 자격조차 없는데도 특정인을 위한 경선을 통해 출마 합리화 해프닝을 연출하고 있다"며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의 갑질 또한 극에 달해 특정인을 위한 추가 재공고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불공정경선을 어떤 방식으로 적법하게 둔갑시킬 것인가 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가 공당의 가치를 어떻게 격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 했다.

'공함사'는 "참신한 이미지의 김경수 의원은 수차례 말 바꾸기를 거듭해오며 도지사 출마 속내를 감춰 왔다. 이는 3명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와 지지자들, 경남도민과 당원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난 3월20일 국회정론관 회견에서 공정성을 저해하는 전략공천 또는 불공정 경선을 강행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김경수 의원은 더 이상 우리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우리가 들었던 촛불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는 자명한 일이다"고 했다.

앞서 공윤권 후보는 "민주당 내 분란으로 보이거나 밖에서 볼 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권민호 후보는 "저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고, 그 후보가 승리를 이끌 적임자로 선출이든 지명이든 된다면 언제든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수 #공윤권 #권민호 #공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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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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