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북측과 비핵화 등 정상회담 의제 충분히 논의"

고위급회담 결과 언론 브리핑 "의제 문제, 북측도 생각 다르지 않았다"

등록 2018.03.29 16:56수정 2018.04.02 19:10
0
원고료로 응원
[판문점·서울 공동취재단 황방열 기자] '2018년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 수석대표로 나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관계 진전이며, 이에 대해 남북이 충분히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위급 회담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의제에 대해 북측도 저희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래는 조 장관의 발표와 문답 전문.

a

남북회담 결과 설명하는 조명균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안녕하십니까 통일부 장관입니다. 오늘 남북은 판문점 통일각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회담이 남북 정상회담을 한달여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중요한 국면에 개최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과 북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에 갖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이런 입장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과 있게 진행하기 위한 제반사항들을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남북은 정상회담 개최 일정 확정 등을 포함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습니다.

첫째, 남과 북은 양 정상들이 합의한 데 따라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남과 북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셋째, 남과 북은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서 상호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양측은 정상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러한 방향으로 준비해나간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다면 4월 중 후속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회담을 통해서 정상회담 개최일자를 확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향후 예정된 분야별 실무 접촉 등을 통해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것입니다. 이상 기본적인 설명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대표로 나간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배석)

"비핵화 등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남북 충분히 논의"

a

악수하는 남북 대표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29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회담)종결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라든지 평화체제라든지 남북관계 발전 등이 있었는데 공동보도문에는 담겨있지 않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어느 정도 의제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습니까.
"앞에 좀 전에 제가 설명을 드리면서 언급을 했습니다만, 종결회의에서 저희가 언급했었던 그런 것 중심으로해서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양측 간에 충분히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은 정상 간에 앞으로 논의될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가 좀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해서 그런 구체적인 그런 표현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그런 인식을 같이 했고요.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4월 중에 다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그런 문제들을 저희가 정리해나가는 것으로 이렇게 의견 접근을 하였습니다."

- 우리 측이 제의한 의제에 대한 언급은 있었는데 북측이 원한 의제는 어떤 거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예. 북측도 저희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고요.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북측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처음 갖는 그런 만남의 자리인만큼 서로 허심탄회하게 관련된 여러 가지 모든 문제들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향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가자, 이런 정도로 북측도 말씀이 있었고 우리도 같은 그런 상황에 의견 교환들이 있었습니다."

- 북측이 비핵화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표현 같은 걸 쓴 게 있는지 좀 소개해주실 게 있는지?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방중 관련해서 언급이 있었나요?
"김정은 위원장 방중 관련해서는 오늘 회의에서 특별히 논의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의제와 관련해서는 몇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양측 간에 이미 그동안에 쭉 논의를 해왔고 또 오늘도 역시 그런 차원에서 얘기를 하였고, 아침에도 제가 말씀 드렸습니다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 평화 정착 문제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 문제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양측 간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것입니다."

a

군사분계선 넘는 조명균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천해성 통일부차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군사 분계선을 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우리가 던진 (정상회담 날짜)일정 중에 혹시 북측이 4월 25일(원래 북한의 건군절이었으나 올해부터 2월 8일로 변경-기자주)은 피하고 싶다는 말이 있었는지, 북측이 따로 가져온 일정이 있었나요?
"글쎄요. 논의사항을 일일이 세부적으로 다 말씀드리긴 그렇습니다만, 지금 질문을 주신 것처럼 피하고 그런 식의 논의는 없었습니다."

- 이전 특사단 때 언급하셨던 청와대 핫라인 관련해서 오늘 양측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
"예. 직통전화와 관련해서도 양측 간에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고요. 앞으로 통신 실무 접촉을 통해서 그런 실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나가자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 오늘 회담이 점심식사 없이 일찍 끝났는데요. 이게 회담을 진행시면서 민감한 이야기들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신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렇게 단순한 합의더라도 모두발언 처음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차근차근 하자고 나온 건지요?
"그렇게 지금 질문 주신 것처럼 의미를 두고서 처음부터 한 건 아니고요. 하다가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빨리 끝나거나 시간을 더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오늘 저희가 목표로 했었던 그런 사안들이 다 정리가 됐기 때문에 일단 그런 선에서 저희가 협의 문안을 타결 짓고 오늘은 끝낸 것입니다.

그리고 또 실무회담을 계속하면서 나머지 부분들을 협의해나가고 또 필요하다면 고위급 회담을 4월 달에 다시 개최해서 다른 사안들도 다시 한번 공유하고, 이런 식으로 서로 실용적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간다는 그런 측면에서 오늘 회담도 이루어졌다, 그렇게 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남북 의견 차이없이 27일로 정해"

a

악수하는 조명균-리선권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관계 진전', 이 세 가지가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고 생각하면 되나?
"예. 그렇습니다."

- 그 상황에 대해서 오늘 좀 진전된 얘기가 있었나요?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회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 정상 간에 이제 거기서 논의될 내용들은 거기서 논의가 되는 거고요. 저희는 그렇게 논의되는 것에 대한 어떤 기본적인 의제의 큰 틀, 그런 거를 얘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정도에서 서로 의견 교환이 있었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하루 열리는 회담인데 북측도 하루를 원했나요, 아니면 1박 2일이나 그런 정도의 일정에 대한 제의가 있었나요.
"일단은 하루를 이렇게 염두에 두고 서로 얘기를 해왔고요. 따로 거기에 대해서 지금 질문 주신 것처럼 다른 게 서로 오고 가거나 그런 대화는 없었습니다."

- 27일은 우리가 제의를 한 날짜인지? 북측에서도 같이 가져온 날짜인지?
"크게 의견 차이 없이 날짜가 합의됐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날짜가 정해졌기 때문에 이제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가는, 그런 시작이고 앞으로 실무회담 또 나중에 고위급 회담이 다시 또 개최가 된다면 고위급 회담의 준비사항이나 결과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지금 제기하신 여러 가지들이 좀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a

남북회담 결과 설명하는 조명균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