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폐경 여성의 스트레스 강도, 정상 폐경 여성의 1.3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영은 교수팀, 폐경 여성 약 1만명 분석 결과

등록 2018.03.30 14:43수정 2018.03.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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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을 맞은 여성은 정상 폐경 여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 가능성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조기 폐경률은 100명 중 6명꼴이었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4∼6기(2007∼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폐경 여성 955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조기 폐경과 정신건강 문제와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의학인 정의에 따라 40세 이전에 경험한 폐경을 조기 폐경, 40∼58세에 맞은 폐경을 정상 폐경이라고 정의했다.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 된 사람은 전체의 6.4%(610명)였다. 정상 폐경 여성은 93.6%(8945명)였다.

조기 폐경 여성이 정상 폐경 여성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또는 아주 많이) 느낄 가능성은 1.3배였다. 우울증 유병률에선 조기 폐경 여성과 정상 폐경 여성간 별 차이가 없었다.

현재 음주를 하는 조기 폐경 여성이 스트레스를 느낄 가능성은 정상 폐경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음주를 하지 조기 폐경 여성이 스트레스를 느낄 가능성은 정상 폐경의 1.3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기 폐경 여성이 흡연을 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느낄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았다.


하루 수면시간이 6∼8시간인 조기 폐경 여성이 스트레스를 느낄 가능성은 정상 폐경 여성에 비해 1.6배였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가 조기 폐경을 유발하는지, 반대로 조기 폐경이 스트레스를 심화시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스트레스는 난포자극 호르몬·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 정상적인 여포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속적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가임기 여성에서 내분비계 교란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생리불순조기 폐경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 자체가 여성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연구도 나왔다.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변화는 비만·골다공증·대사증후군·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조기 폐경 여성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조기 폐경을 경험한 여성이 정상 폐경 여성보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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