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봄', 금강산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31일 도종환 장관 "남북 문화체육 교류 이어지길" 희망 내비쳐

등록 2018.04.01 13:39수정 2018.04.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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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왼쪽)이 3월 31일 오후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박춘남 문화상(가운데)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시간으로 1일 저녁 6시 30분. 평양 무대에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등이 오른다. 곡목 구성이나 이날 공연을 보러 북측에서 누가 오는지 확정된 것은 없다. 오는 3일 남북 합동공연 역시 공연시간을 오후 4시와 5시 사이에서 조율 중이다. 13년만의 평양공연을 위한 마지막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평양공연의 '봄'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봄'은 이어질 수 있을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심스러운 희망을 내비쳤다. 도 장관은 31일 북한 평양고려호텔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문화체육 교류, 사회단체 교류가 활성화 돼서 그동안 10여 년 이상 단절된 동질성이 회복되고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가 일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남·북의 문화교류는 2015년까지 있었다. 남북 언어학자들은 겨레말 큰사전 편찬작업을 25차례나 이어 왔다. 사전편찬을 위해 어휘를 수집하고 사전 만드는 작업을 해 온 것이다. 2015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며 편찬 작업도 중단됐다. 도 장관은 이를 언급하며 "남북이 갈라져 있어도 언어는 같은 부분들 있다"라며 "사전을 남북이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중단됐던 것 지속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남북 문화재 발굴 작업 역시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이어지지 못했다. 도 장관은 "개성 만월대가 홍건적 침입으로 소실되고 폐허 된 후 600여 년이 흘렀다"라며 "그동안 남북 발굴 작업이 7차례 있었고, 많은 유물유적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 이 발굴 작업을 재개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려건국 1100년을 앞두고 하는 '대고려전'에 유물·유적을 보내줄 수 있냐고 해 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8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도 장관은 "1일 공연에서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겠냔 이야기 자연스럽게 편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시, 금강산 관광?

도 장관은 3일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위원장과 조선작가동맹위원장의 만남도 희망했다. 통일문학을 만들다가 중단된 기억 때문이다. 그는 "2005, 2006년에 남북 작가들이 같이 남측이 북측, 북측이 남측 문학을 읽고 책을 만들려고 추진했다"라며 "문화상과 만찬 자리에서 작가동맹 계신 분들 만날 수 있겠나 알아 봐 달라 했는데 확답 못 받았다"라고 전했다.

문화교류가 재개되면 금강관 관광도 꿈꿔볼 수 있을까? 도 장관은 "(금강산 관광은) 정상회담도 있고 큰 틀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며 "이후 논의가 있지 않겠나. 먼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일이 시작되면 문체부의 업무인데 우선 천천히 (접근하려 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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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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