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보단체 "한미군사연습 중단하라"

부산 미국영사관 찾아 한미 연합 군사연습 중단 촉구

등록 2018.04.02 15:54수정 2018.04.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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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부산시당과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10개 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2일 오후 부산 미국영사관을 찾아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한미 군당국이 연합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 지역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들이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정의당 부산시당과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은 2일 오후 양정동 미국영사관 앞을 찾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상응하여 한미연합 군사연습을 과감히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 연합 군사연습은) 대화보다 대결을 부추기고 정세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남북·북미회담 성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은 명확하다"면서 "한미연합연습을 과감히 중단함으로써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한미당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화고자 한다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 폐기를 확약하는 평화협정 체결과 한반도에서의 군축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나서야 마땅하다"면서 "대북 적대 정책의 징표인 한미연합연습을 중단하거나 공세성을 제거하고 규모와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그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키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연습을 과감히 중단하는 것은 북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지속시키고, 대화국면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 단체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의 중단은 호시탐탐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노리는 일본 아베 정권의 음흉한 기도를 제어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석분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운영위원은 "훈련의 규모는 줄었다지만 여전히 상륙연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어렵사리 지켜낸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군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FE)에 돌입했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병력이 미군 1만 1500여명과 한국군 30여 만명이라고 밝혔다. 이 훈련에는 미군 해외 증원전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는 23일부터 2주 동안 연합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KR) 연습도 진행할 예정이다. 키리졸브 연습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기간을 포함하고 있다. 
#한미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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