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안희정은 구속 안 된다더니... 참담한 심정"

지지부진한 개헌 협상에는 "국회 총리 선출 문제만 되면 멀지 않다"

등록 2018.04.05 16:54수정 2018.04.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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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남소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새벽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차 기각된 것을 두고 "안희정은 어떤 경우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란 시중의 얘기가 결국 사실대로 들어맞고 있다"고 강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수뇌부에 있던 사람이 미투(MeToo)의 사회적 대변혁 물결 속에 온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됐지만, 문재인 정권 사법부는 결코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과연 문재인 정권 사법부에 정의가 살아있는가"라며 "정말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간밤에 (소식을 들으니)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애초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는 6월 지방선거에 앞서 열리는 만큼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과오, 혹세무민하는 포퓰리즘의 실체를 드러내겠다"고도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에만 혈안이 돼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헌과 같은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있는 가운데 기만적인 한미FTA 재협상, 환율협상, 일자리정책 실패, 지엠 사태 등 문재인 정부의 난맥상들이 널브러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방송법 개정과 공수처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처리, 개헌과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로 파행을 겪고 있는 4월 국회의 책임도 여당 탓으로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협상 파트너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립싱크하고 마리오네트처럼 움직이는 집권당 원내대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재량권을 가진 원내대표와 협상하고 싶다"라며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의 총리 선출 문제만 전향적으로 검토된다면 그렇게 먼 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김성태 #안희정 #개헌 #국회 #ME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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