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고향' 거제, 민주당 시장 후보는?

문상모, 변광용, 장운 후보 경선 치열 ... 상대 후보 사퇴촉구 등 다양한 목소리

등록 2018.04.12 10:19수정 2018.04.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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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문상모 전 서울시의원, 변광용 전 거제지역위원장, 장운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경남 거제시장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지지 선언에다 상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하고, 정책공약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다. 거제는 지난해 대선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45.71%를 얻어, 홍준표(25.95%)·안철수(13.62%) 후보의 득표 합산보다 많았다.

거제는 과거에는 보수정당이 국회의원과 시장을 차지해 왔다.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도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이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천신청자 5명 가운데, 변광용(52) 전 거제지역위원장과 문상모(49) 전 서울시의원, 장운(61)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로 경선을 치른다. 결과는 다음 주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상모·장운, "변광용 사퇴하라"

상대 후보의 사퇴를 촉구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상모·장운 후보는 지난 10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광용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윤경아·송오성 경남도의원 후보와 손진일·신철수·조태현·최양희·하준명 거제시의원 후보도 함께 했다.


이들은 "작년 거제 지역 유력 정치인이 정적을 제거할 목적을 가지고 조폭을 사주했다는 의혹으로 거제시민을 부끄럽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며 "변광용 후보도 사건 당사자다. 당시 다른 관련자들에게만 의혹 초점이 맞춰져 변 후보는 제대로 검증을 받지 못한 것"이라 했다.

이들은 "의혹 당사자인 변광용 전 위원장은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의 변 전 위원장과 지금의 변 후보는 엄연히 다르다. 26만 거제시민의 삶을 뒷받침할지도 모르는 시장 예비후보이기 때문"이라 했다.

이들은 "흠집이 있는 후보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승리를 한다고 해도 개혁의 동력을 얻을 수가 없다"며 "민주당에 온 지방 정권 교체의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변광용 후보가 민주당 본선 후보가 된다면 다른 당의 집요한 공격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김해연 전 의원, 문상모 후보 지지선언

한때 거제시장 출마를 준비해 왔던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은 문상모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제시장은 행정 경험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자리"라 했다.

그는 "문상모 후보는 서울시의회에서 출분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중앙당 인맥 또한 두터워 예산을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저와 뜻을 함께 하는 동지들과 함께 거제시장 예비후보 문상모 후보의 공개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그는 "거제는 지금 조선산업의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 갈수록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며 "문상모 후보는 위기의 거제호를 가장 잘 이끌 적임자"라 했다.

문상모 후보는 김 전 의원의 지지선언에 대해 "'지방권력교체를 완성하라'는 우리 민주당 당원들과 거제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담아낸 회견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드린다"고 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거제시민은 지금, 지방자치 사상초유의 지방권력교체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도덕적 흠결 없는 떳떳한 후보만이 이 기회를 거제시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고 했다.

변광용 '거제 이순신 테마파크 유치' 등 공약

변광용 후보는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변 후보는 "현재 거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등 현안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와의 연계성 및 거제 지리적 특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공약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거제 이순신 테마파크 유치'와 관련해 그는 "도시계획 수립과 민자유치로 부지 5만여 평에 3000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세계적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 했다.

'친환경 도시재생 사업 시행'에 대해 그는 "도시계획 수립 및 국비, 도비, 시비를 망라한 재원 조달로 고현, 옥포, 장승포, 능포 등 도심권 쇠퇴화 방지와 도심 친화적 재생 모델을 구축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했다.

변 후보는 '거제 관광특구 지정 추진', '아이, 청소년, 장애인, 노인 복지강화', '사통팔달 거제 도로망 구축', '저도 완전 반환',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등을 내걸었다.

또 변광용 후보는 10일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대우조선노동조합 홍성태 위원장, 조욱성 부사장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변광용 후보는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조선경제가 어려워지며 모두가 힘들지만, 조선산업은 거제의 핵심이자 국가의 중추 산업이다. 시장에 당선되면 노동자와 일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라며 "노사정 협의회를 제대로 구성해 어려움은 함께 극복하자"고 했다.  

변 후보는 "인적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 일들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협력사 노동자의 처우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 여당과 관계부처를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일준(53) 전 거제부시장을 공천하기로 했고, 윤영(63)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문상모 #변광용 #장운 #서일준 #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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