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핵화 합의는 어렵지 않아, 문제는..."

19일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서 '남북 공동번영', 미·중·일 협력 강조

등록 2018.04.19 16:44수정 2018.04.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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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47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북한은) 오로지 북한을 향한 적대 정책 종식과 안전보장을 말할 뿐"이라며 "이 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북미간에 회담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평화체제 합의 어렵지 않을 것"

문 대통령은 또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합의를 남북이 먼저 시작하는데, 이것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을 향한) 국제적인 제재, 미국의 제재가 강력하게 진행 중이라 이러한 제재를 넘어서서 남북이 따로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은 많지 않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합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북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므로)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평화제체, 북미 관계 정상화,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도움 등 원론적인 합의는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과거 9.19 공동성명이든 2.13 합의든 다 종전 것이었기 때문에 종전에 대한 합의들은 그렇게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다들 염려하시는 바와 같이 과연 그 목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이 방안들은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새로운 방식을 찾고 남북미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구체적인 실현 방법은) 북미 간의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남북 사이에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남북 공동번영, 미·중·일 함께해야"

특히 문 대통령은 "비핵화, 평화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며 "이는 북미 관계 발전, 북일 관계 발전, 중국의 지지와 동참 등 국제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보수, 진보 문제는 아니다. 보수층과의 소통을 당연히 노력하겠다"라며 "이 문제는 보수든 진보든 생각이 다른 바가 없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남북의 회담이 북미로 이어지고 북미 회담의 성공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도 다 공감을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디테일의 악마를 넘어서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이든 북미정상회담이든 그것을 통해서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한 합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아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방한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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