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다 한국당 후보' 광주시, 한국당 후보들에게 들어보니...

[현장-경기광주시장] 한국당 예비후보들 한목소리 “최다 후보 이유? 지역의 보수색 때문"

등록 2018.04.20 14:40수정 2018.04.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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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섭, 이우경, 홍승표 ⓒ 박정훈


오는 6월 3선 조억동 경기도 광주시장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 광주지역을 한국당이 수성할지 민주당이 탈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광주 지역은 수도권 최다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를 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제 후보들은 첫번째 컷오프를 통해 6명에서 4명으로 압축됐다. 그래도 민주당 3명의 예비후보보다 많은 수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전략공천 방침도 광주 지역은 해당되지 않는다. 지방선거를 둘러싼 전국적인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관련기사: '수도권 최다 한국당 후보' 광주시, 민주당 후보들에게 들어보니... ).

광주 지역은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60년 만에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에 민주당이 16년 만에 광주시장 자리를 탈환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자유한국당 광주시장 후보로는 이우경(65) 전 광주시의장, 이우철(42) 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장형옥(56) 전 시의원, 홍승표(62) 전 용인 부시장 등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는 박해광(49) 전 시의원, 이현철(49) 전 시의원(재선), 신동헌(66) 전 KBS PD가 경선후보로 확정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승표 "광주시 난개발, 공동의 책임... 일방적 매도 안 돼"


홍승표 광주시장 예비후보 ⓒ 박정훈



"여당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당 측에 기울어진 운동장인 상황입니다."

파주·용인 부시장을 지낸 홍승표 예비후보는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약하다고 하던데 한국당이 지지율 등 여러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라며 "민주당 후보들 중 누가 되도 한국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2명이라 조직력이 탄탄하다"며 "단, 1대1 구도로 가면 일방적이진 않을 것이다, 지자체장은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갑작스런 인구 증가로 편의시설 및 교통문제 등이 따라가지 못했다"며 "(계획 없이 인구가 늘다 보니) 오포의 경우 인구 10만임에도 고등학교가 없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광주시 난개발에 대해 "일반적인 것은 집행부의 책임이지만 도로 같은 부분은 국가 책임인 것도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시의원도 있지 않느냐. 공동의 책임이다. 시장이 한국당이라고 일방적 매도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수선한 도시를 전기줄 등을 지중화해서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큰 공단 이런 거는 내가 유치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일상의 주민생활 불편 해소 후 장기적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을 다녀보니 비난 반, 응원 반의 잘하라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큰 문제보다는 생활 불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광역교통망보다 지역의 내부교통망이 좋아야 한다. 제가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40%, 한국당 20%, 나머지 40%로 관망세다. 일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기다린다고 본다"며 "지역에 여야가 어디 있나? 전 당을 떠나서 일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문섭 "힘 합쳐도 모자란 상황... 엄청난 비방전 우려돼"

이문섭 광주시의장 ⓒ 박정훈



"저희들끼리 피투성이가 되면 안 됩니다. 저는 경선에 부정적인 입장이에요. "

이문섭 광주시의장(자유한국당을 당협위원장)은 "5명 경선한다면 난 빠지겠다고 말했다"며 "시장후보도 확정되면 당협위원장 내려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도당 측에서 힘들 때 떠난다는 오해 소지 있으니 안 된다고 더 열심히 하라고 만류했다"고 말했다(이 의장은 자신의 의지대로 지난 한국당 후보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이어 "이제는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젊은 층에게 희망 보여줘야 한다. (선거 전) 내려오신 후보 분들은 선거 후 떠나지 말고 지역에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선에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지역에서 경선을 하다 보면 서로 얼굴 안 보는 지경까지 일어난다"며 "차라리 도당, 중앙당에서 악역을 해줬으면 좋겠다. (조기에) 컷오프나 단수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의 공천심사를 하루 앞두고 광주시장선거 예비후보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며 공정경쟁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관련기사: 수도권 내 자유한국당 최다후보 광주, 인기의 비결은...)

그러면서 "지금은 잠잠한 것 같으나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크게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며 "힘 합쳐도 모자란 상황에 엄청난 비방전이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이 의장은 수도권 최다 한국당 후보 출현 이유에 대해 "다음 선거까지 보고 있을 것이다"며 "차기 총선을 노리는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총선은 바람이다. 분위기에 간다"며 "이번 선거에서 더 많이 이름 알려 차기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우경 "지자체장 정당정치 아니기에 기회 있을 것"

이우경 광주시장 예비후보 ⓒ 박정훈



"KFC 커넬 샌더스는 65세에 창업을 시작했어요. 저도 그만큼 자세와 의지가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자유한국당 이우경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1시간 반을 운동한다"며 "15년 이상을 관리해왔다"며 건강을 자부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재선할 것"이라며 "일을 추진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주시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재원이 부족하다"며 "도시관리공사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도 택지개발공사로 1조를 도시공사가 벌어 부채를 해결했다"며 "공사수익 시장이 공익적 목적에 사용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시장 직속 TF팀을 만들어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공직생활경험으로 공무원 생리를 잘 알아 일 잘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광주시의 선거 분위기에 대해 "민주당 지지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 광주시는 기존 보수층이 두텁기에 근소한 차이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역의 한국당 다수후보 출현에 대해서는 "그만큼 지역의 보수색이 강하다고 보면 된다"며 "상대방 후보가 약하다는 것은 일부 의견일 뿐"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문섭 의장도 자신이 포기하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며 "조억동 시장도 후보 확정되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공천받기 위해 작년부터 지역에서 꾸준히 고생해왔다"며 "국회의원 2곳이 여당이다. 시민들 한 곳에 몰아주지 않는다. 시장은 정당정치가 아니기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경기광주시 #이우경 #이문섭 #홍승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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