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나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문재인 정권 몰락 과정 참 빨리 와... 6.13 민심 확인해보자" 페이스북에 글 올려

등록 2018.04.20 09:16수정 2018.04.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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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농성장 방문한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대한민국 헌정수호 투쟁본부'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의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 남소연


"젊고 촉망받는 정치인이 권력의 허세를 믿고 우왕좌왕 나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시을)을 두고 쓴 페이스북 글이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홍 대표는 "우왕좌왕 나대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홍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큰 권력의 외피는 그야말로 모래성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홍 대표는 "작은 권력은 견고하지만 큰 권력은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라면서 "역대 정권의 몰락 과정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몰락 과정은 참 빨리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6.13 민심을 한 번 확인해 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MB 정권의 최고 실세"와 있었던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1년 10월 당사 대표실로 찾아와 내년도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해서 국회의장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이제 그만 정계은퇴하고 미국으로 가서 5년 동안 돌아오지 말고 여생을 편하게 지내라고 충고한 일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홍 대표는 "그는 그 말을 무시하고 전횡을 계속하다가 결국 MB 재임 중 감옥 가고, MB는 집권 말기에 식물 대통령이 되었다"라며 "큰 권력은 모래성이라고 말해주기도 했는데, 그는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양 그 말의 뜻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김 의원이 그동안 텔레그램을 통해 '드루킹'에게 보낸 메시지 14건 중 10건이 기사 주소였다"라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당시 공보 업무를 하면서 후보 홍보 기사를 주변 분에게 보낸 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드루킹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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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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