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경험자 우울·불안 느끼는 빈도 남성의 2.3배

서울아산병원 이정아 교수팀, 암 경험자 721명의 삶의 질 분석 결과

등록 2018.04.20 09:32수정 2018.04.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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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을 가진 암 경험자는 뇌혈관질환이 없는 암 경험자에 비해 자기관리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암 경험자가 남성보다 우울·불안을 느끼는 빈도가 2.3배 더 높았다. 여기서 암 경험자란 암 진단 후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팀이 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에 참여한 암 경험자 721명의 암 진단 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암 경험자의 삶의 질과 관련 요인)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암 경험자의 운동능력엔 나이·성별·뇌혈관질환 동반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 70세 이상 암 경험자는 19∼59세 암 경험자에 비해 운동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5배 높았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운동능력이 1.8배 더 떨어졌다.

암 경험자의 자기 관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나이·성별·소득수준·뇌혈관질환 동반 여부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뇌혈관질환을 보유할수록 자기 관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자기 관리에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5배 높았다.

직업·스트레스·뇌혈관질환 동반 여부는 암 경험자의 일상 활동 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다. 암 경험자가 직업이 없는 경우 일상 활동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1.9배 높았다.

암 경험자의 통증·불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성별·교육수준·스트레스였다. 여성 암 경험자가 남성보다 통증·불편을 느끼는 빈도가 약 2배였다. 

나이·성별·스트레스는 암 경험자의 불안·우울 빈도에 영향을 미쳤다. 여성 암 경험자가 남성보다 불안·우울을 느끼는 빈도가 2.3배 잦았다. 불안은 암 경험자의 18∼20%가 겪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나이는 암 경험자에서 거의 모든 영역의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며 "암 경험자가 직업이 없으면 삶의 질이 떨어졌고, 뇌졸중 등 만성 질환을 갖고 있으면 삶의 질이 더 낮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암 경험자의 삶의 질은 일반인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암과 암 치료로 인해 동반되는 여러 건강 문제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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