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중단' 환영 논평 속... 자유한국당 "위장 쇼"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 기대감 드러내

등록 2018.04.21 11:29수정 2018.04.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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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 선언에 정치권에서도 환영 논평이 쏟아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박범계 수석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를 위한 선언과 실천적 행동을 동시에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라며 "북한의 이번 선언은 이제 일주일 남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민족이 평화롭고 공동 번영하는 열망이 담긴 합의를 이뤄 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는 데 양 정상이 미리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한반도의 휴전상태에 대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이루는 데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들 역시 큰 호응과 신뢰를 보내줄,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기반한 신뢰를 쌓았다"라고 평가했다.

정의당·민주평화당 "북한 노선변화 매우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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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북한 핵실험장 폐기 관련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의당 역시 추혜선 수석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하며 매우 전향적이고 담대한 결정이라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핵폐기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의제인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가능성이 몇 단계는 더 상승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북한은 결정서를 통해 경제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입장 역시 발표했다. 주변국가와의 대립과 대결을 근간으로 삼는 군사국가 노선을 공존과 공영에 근간한 경제국가 노선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는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정상회담에 임할 것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기만전술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더 이상 필요 없을 듯하다"고도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또한 최경환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핵실험장 폐쇄와 ICBM 발사 중지를 결정한 것은 핵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첫 사전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라며 "앞으로 있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사찰과 검증, 핵폐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충실히 합의되고 실천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북한이 경제 총력 노선을 밝힌 것을 주목한다. 기존의 경제와 핵 병진노선을 수정한 매우 의미있는 노선변화"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며 국제사회도 북한의 노선변화를 지원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위장 쇼일 가능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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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결정을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진은 지난 2월 북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 연합뉴스


반면 자유한국당은 "위장 쇼"라며 북한의 이번 결정을 평가 절하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북은 이미 6차례 핵개발 시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핵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까지는 진전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은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살라미 전술로 핵 폐기쇼를 하고도 후일에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가 무수히 많다"라며 "김정은의 이번 핵 폐기 선언도 살라미전술에 의한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평했다.

같은 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하루 전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 4월 21일부터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지 ▲ 핵실험 중지의 투명성 담보를 위한 북부 핵실험장 폐기안을 담은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북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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