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드루킹, 박근혜까지 접촉했다면 천하의 사기꾼"

"착한 김경수가 악마에 당해" 주장... 민주당엔 "특검 받고 정면돌파해야" 압박

등록 2018.04.22 11:22수정 2018.04.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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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정쟁중단을 위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2일 "드루킹이 박근혜와 정의당에까지 접촉했다면 천하의 사기꾼"이라며 "착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무리한 요구도 거절했고 불법 사실도 몰랐으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21일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댓글추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은 드루킹(필명, 김아무개씨)이 지난 2010년 박근혜 전 대통령 쪽에도 접촉을 시도했다는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의 주장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차례로 올린 SNS에서 "정치인 중 선거 때 도와준다고 하면 거절할 사람은 없다"라면서 "착한 김 의원이 악마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친문' 핵심 김 의원을 옹호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왜 김경수 의원을 비호하냐고 따지는 분들이 또 다른 일베나 드루킹은 아니겠지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최근 야권의 드루킹 특검 요구를 줄곧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은 보통의 김경수 의원이 아니라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라며 "민주당에서 바른 판단을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청와대는 특검을 수용하라는 의사를 민주당에 2~3일 전에 전달했다고 한다. (특검을 수용한) 김 의원과 청와대의 판단은 옳았고 민주당의 대처에는 문제가 있다"라며 "늦지 않았다. 정면돌파가 답이다"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평화당은 오는 23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간 3당 지도부 모임을 갖고 드루킹 특검과 향후 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경찰 수사를 통해 김경수 의원 보좌관이 드루킹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가 뒤늦게 돌려준 사실이 드러나는 등 김 의원을 향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경수 #드루킹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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