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드루킹 일당을 민주주의 적으로 규정한다"

KBS 연설문 통해 야당 '작심' 비판... "세상에 이렇게까지 막가는 국회 없었다"

등록 2018.04.24 17:55수정 2018.04.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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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드루킹 일당을 민주주의 적으로 규정한다"라면서 특검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공세에 강하게 맞설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24일 오후 'KBS 정강정책 연설문'을 통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히면서, 작심한 듯 야당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을 날렸다.

"신종 선거 브로커의 실패한 청탁이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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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4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 3월 9일, 청년과 지역을 살리기 위해 4조 원 규모의 긴급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라며 "그런데 야당은 민생을 살리는 대신 소모적인 정쟁에 목을 매고 있다. 지금이라도 야당은 국회 보이콧을 중단하고 추경안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추 대표는 "정쟁에 빠진 야당들은 드루킹 댓글 사건을 대선 공작으로까지 부풀리고 있다. 참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다.

추 대표는 먼저 "드루킹 일당들은 저를 비롯해서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들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비난한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지난 2010년에는 박근혜 대표 측에게 줄을 대기도 했었다"라며 "자신들의 부당한 인사 청탁이 실패하자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자유한국당에 줄을 대려고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그리고 "한 마디로 지지자에게 약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며 불순한 의도로 접근해 인사 청탁이나 하려 했던 '신종 선거 브로커'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대표는 "지금까지의 수사 발표에 따르면, 그들의 청탁은 하나도 성공한 것이 없고 문재인 정부의 철저한 인사 검증으로 실패했을 뿐"이라면서 "이것이 실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비정상적인 댓글 조작으로 민주적 여론 형성을 방해한 드루킹 일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한다"라며 "아울러, 드루킹 뿐만 아니라 동일한 방식으로 댓글 조작을 일삼던 세력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세상에 이렇게까지 막가는 국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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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너희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 내건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4일 오전 드루킹 댓글조작이 일어난 현장으로 지목된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그리고 자유한국당 등 야3당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이어졌다.

추 대표는 "야당은 이 사건을 빌미로 국회와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야3당은 드루킹의 일탈적 행동을 대선 불법 여론 조작 사건이라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경찰과 검찰이 얼마든지 수사할 수 있는 사안을 정쟁 거리로 만들겠다는 의도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대표는 "민생 외면! 정쟁 몰두!"라면서 "야당들의 행태를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라고 밝혔다.

국회 공전을 두고서는 "세상에 이렇게까지 막 가는 국회는 없었다"라고도 표현했다. 추 대표는 "4월 임시회가 시작된 지 22일이 지났지만 단 한 번의 본회의조차 열지 못했다"라면서 거듭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추 대표는 "6월 개헌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모든 후보들이 공통으로 내세운 대국민 약속이었다. 6월 개헌을 위해서는 어제(23일)까지 국민투표법이 개정되었어야 했다"라면서 "대통령의 직접 호소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끝내 외면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추 대표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불과 몇 달 전, 보수 야당과 언론들이 전쟁 불사를 외치며 한반도와 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갔던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고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추미애 #드루킹 #국회보이콧 #홍준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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