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가 날아다니고, 고라니가 뛰어다니는 공원

원시적이고 광활한 풍경이 좋은,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등록 2018.04.27 09:12수정 2018.04.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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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 광활한 갯골생태공원. ⓒ 김종성


이채로운 이름을 한 갯골생태공원(경기도 시흥시 연성동 동서로 287)은 갯벌사이로 생기는 넓고 깊은 골이 주변의 갈대들과 어우러져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채로운 공간이다. 갯골이란 갯벌사이로 길게 나 있는 고랑(물길, 물고랑)을 말한다.

갯골 외에 조선시대 때 간척으로 만든 너른 들녘이 있고, 일제강점기 때 조성한 염전과 소금창고도 남아있어 시민들에게 체험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조벌이라 불리는 농촌 들녘은 300여년 전인 조선 경종때(1721년) 재정 충당과 백성의 구휼을 위해 이 일대 150만평의 갯벌을 간척지로 일군 곳이다. 오랜 세월 갯벌이었던 이곳을 기억하는 저어새가 찾아와 호조벌의 상징동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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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생태공원의 상징 갯골과 너른 들판.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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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때 생겨난 염전, 체험관이 되었다. ⓒ 김종성


갯골 중에서도 시흥의 갯골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선 '내만갯골'이자, 뱀이 구불거리는 모양으로 흐르는 '사행성 갯골'이다. 멀리 오이도(시흥시 정왕동) 앞 바닷물이 갯골을 따라 흘러 들어오고, 이 물길에 기대어 여러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하루 두 번 밀물 땐 갯골의 물줄기도 넘칠 듯 수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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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거닐기 좋은 갯골생태공원. ⓒ 김종성


일제강점기 때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 조성한 염전과 소금창고도 남아있어 시민들에게 체험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년 초가을에 열리는 갯골생태공원 축제 때는 흥미로운 염전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 들녘, 갈대숲 등으로 공원이 크고 넓다보니 관광용 자전거 대여소가 다 있다. 갈대숲 산책로엔 흙길이 많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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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생태공원 중앙에 자리한 나무 흔들 전망대. ⓒ 김종성


공원 중앙에 높다랗게 솟은 '흔들 전망대'라 불리는 목조 타워 전망대는 꼭 올라가봐야 한다. 22m 6층 높이로 나무 계단을 따라 빙글빙글 돌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다다른다. 바람이 세게 불어오면 정말 흔들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무섭기보단 흥미진진하다. 너른 갈대숲, 염전, 호조벌 들판까지 한 눈에 탁 펼쳐지는 게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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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생태공원 전망대에서 가까이 보이는 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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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들판을 바람처럼 달려가는 야생 고라니. ⓒ 김종성


높다란 전망대 덕택에 하늘 위로 날아다니는 작은 매들도 볼 수 있다. 날개를 펼친 채 바람을 타며 떠있는 매의 모습이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호조벌 들녘 한가운데를 놀라운 속도로 달려 지나가는 고라니를 보면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덧붙이는 글 지난 4월 20일에 다녀왔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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