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지시 보도 사실 아냐, 백악관도 부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방미 중인 정의용 실장이 전해와"... 미 국방부도 "병력태세 변함없다"

등록 2018.05.04 11:53수정 2018.05.04 11:55
0
원고료로 응원
a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 아파치 레인지에서 열린 주한미군 2사단·한미연합사단의 최고 전사 선발대회에서 미군 장병이 부상자 모형을 끌고 오르막을 달리는 테스트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는 4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 감축 검토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또한 이런 보도를 부인하며 "한국 내 임무와 병력태세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NYT(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미 백악관 NSC 핵심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혀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조금 전 백악관 핵심 관계자와 통화한 후 이같이 전해왔다"라고 덧붙였다.

a

존 볼턴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회동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의 크리스토퍼 로건 대변인(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은 <뉴욕타임스>의 '주한미군 감축 검토 지시' 보도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한국에서의 임무는 여전히 그대로이며 우리의 병력태세에도 변함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데니아 화이트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3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떠한 지시도 받은 적이 없으며 우리의 입장은 이전과 동일하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해보라고 명령했다(Trump Orders Pentagon to Consider Reducing U.S. Force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 몇주 전,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의 보도였다(관련 기사 : NYT "트럼프, 북미회담 앞두고 주한미군 감축 검토 지시").

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검토를 지시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주한미군 철수 #국방부 대변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뉴욕타임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