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미회담 준비 계속할 것"... CNN "백악관, 허 찔렸다"

미 언론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긴장... 북미회담 위기"

등록 2018.05.16 11:36수정 2018.05.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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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중단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이 북한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사태 파악에 나섰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백악관은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연기 발표가 전해지자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국무부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세라 허버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남북 회담 연기와 관련한) 한국 언론 보도를 접했다"라며 "북한의 발표 내용을 자체적으로 살피고 우리의 동맹국들과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나 한국 정부로부터 이 훈련을 계속 수행하지 말 것이나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어떤 것도 들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을 계속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러한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방어 훈련(defensive exercises)은 한미 동맹의 연례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군사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닝 대변인은 "이 훈련의 목적은 한미 동맹의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상호 운용과 준비 상태를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방어적 본질은 지난 수십 년간 분명히 해왔고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허를 찔렸다(caught off guard )"라며 "북한이 대화를 포기하면 최대 압박이 훨씬 강해진다는 것을 김 위원장에게 상기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는 북미정상회담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라며 "지난 몇 달간 한반도의 해빙 분위기에 갑작스러운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의 일방적인 회담 연기와 그 이유는 과거에도 그들이 보여왔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에 유연한 시각을 보여줘 왔기에 더욱 놀랍다"라고 지적했다.
#북미정상회담 #한미연합훈련 #남북고위급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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