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북미간 갈등의 핵심은 '비핵화 검증 방식'"

"북은 단계적·동시적 방식, 미국은 일괄타결 방식... 한국, 남의 일처럼 둘 일 아냐"

등록 2018.05.17 15:09수정 2018.05.17 15:09
0
원고료로 응원
a

김종대 정의당 의원. ⓒ 남소연


김종대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이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의 핵심은 CVID중 Verification, 즉 비핵화 검증이다, 여기에서 합의가 안 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북한이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북미간 '비핵화 검증 방식'을 두고 차이가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1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비핵화 해법으로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방식을 말한다면 미국은 일괄타결 방식을 고수하며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나아가 'PVID(Permanent VID: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서로 이견 해소가 안 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16일)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선 지난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이 원만히 잘 진행됐다고 보도하지만, 제가 알기론 다르다"라며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 비핵화 방식을 놓고 북미 양측이 심각한 이견을 드러내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전한다"라고 썼다(관련기사: 김종대 의원 "문재인 정부, 판문점합의에 너무 도취").

특히 북한이 앞서 실명을 언급하며 지적한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비핵화 해법으로 '선 핵포기, 후 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식 모델'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볼턴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각) 미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회담의 목적인 CVID를 버리진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관련기사: "북한, 핵 포기 안 하면 북미정상회담 짧게 끝날 것").

김 의원은 미국 측 소식통과 백악관 발표 등을 근거로, 북미정상회담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담 전까지 협상과 조율이 계속될 것이다, 미 백악관에서 나온 입장을 보면, (관계자들을) 진정시키고 가는 방향"이라는 것. 이어 그는 "마치 남의 일처럼 북미 간에만 맡겨둘 게 아니다"라며 한국 정부의 개입,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관련 기사]
북, 고위급 회담 무기연기 통보… "한미 맥스썬더 훈련, 도발"
"볼턴, 도 넘은 요구"... 전문가들 "북미정상회담 깨지지는 않을 것"
#CVID 포기 안해 #볼턴 CVID #북한 무기한 연기 #북미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