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찬란한 부활, 죽어 새 생명을 기르는 나무

등록 2018.05.20 11:25수정 2018.05.20 11:2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정수근


ⓒ 정수근


ⓒ 정수근


ⓒ 정수근


ⓒ 정수근


ⓒ 정수근



나무의 찬란한 부활, 죽어 새 생명을 기르는 나무
세상에 거름이 되는 나무를 찬양하게 되는 이유



강가에 떠밀려온 통나무 하나를 만났다. 오래된 나무는 썩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듯 새 생명이 살아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만났다.

고목 덩걸에 홀씨가 날아들어 그곳에서 싹을 틔운 것이다. 한둘이 아니다. 무리지어 피어 있는 이 식물은 뭘까? 궁금증이 일다가 이내 "아, 나무의 부활이구나" 싶어진다.

나무는 죽어 썩어문드러지면서 비옥한 터전을 만들었고, 그 위에 새 생명이 둥지를 튼 것이다. 나무의 찬란한 부활의 순간인 것이다.

나무는 험잡을 게 없다. 자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꽃을 피워 꿀과 열매를 제공한다. 거기다가 맑은 공기까지 덤으로 준다. 거기에 죽어서는 이처럼 새 생명의 토대가 되어준다.

자연에서 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을까. 나무 같이만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되는 이유다.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