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푸틴과 26일 회담…"대북 대응·쿠릴섬 경제활동 논의"

내각 지지율 하락 속 외교 성과 노릴 듯

등록 2018.05.20 10:57수정 2018.05.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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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4~27일 러시아를 방문, 이달 4기 집권을 시작한 푸틴 대통령과 26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과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2월 일본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들 섬에서 '특별한 제도'에 근거한 공동경제활동을 벌이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상태다.

쿠릴 4개 섬과 관련해 양국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영토 반환을 주장해 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도 4개 섬 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하며 정상회담에서 "평화조약 체결이라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간부는 쿠릴 4개 섬에서의 공동경제활동에 대해 "사업을 시행하는 단계가 되지 않는 이상 법적인 틀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러일 정상회담에선 대북 대응도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러시아는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이어서 양국 사이에 견해차가 있다.

아베 총리로선 사학 스캔들 확산으로 내각 지지율이 떨어진 가운데 외교적 성과를 올리고 싶어 하지만 이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 방문 기간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알리나 자기토바 선수에게 강아지를 증정하는 아키타견 보존회 주최 행사에도 참석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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