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민족학교 어린이 운동회가 열렸어요

등록 2018.05.20 18:13수정 2018.05.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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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토), 20(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민족교육을 받은 우리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모여서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운동회는 아침 9시에 시작하여 오후 2시에 마쳤습니다. 오사카에서 민족교육은 한국인 2세, 3세 어린이들이 우리말을 비롯하여 우리 문화를 공부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19일 히가시오사카 가나오카 중학교에서 열린 어린이운동회와 20일 오사카 샤리지소학교에서 열린 어린이운동회 포스터입니다. ⓒ 박현국


19일에는 히가시오카시(東大阪市) 가나오카(金岡)중학교 체육관에서 히가시오사카 민족강사회가 주최하는 제23회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150여 명과 학부모와 교사 135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20일에는 오사카시립(大阪市立) 샤리지(舍利寺)소학교 운동장에서 오사카시민족강사회가 주최하는 제33회 오사카 동부 어린이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320여 명과 학부모, 교사 등 40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19일 히가시오사카 가나오카 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어린이운동회에서 어린이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와 악수를 하거나 선배 언니들의 풍물 시연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이번 운동회에서는 우리말을 이용한 놀이와 경기 등을 통해서 우리말이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경기와 놀이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우리 동요나 민요 등이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학생들은 학년 별, 지역 별로 조를 나누어 여러 가지 친근한 짐승 이름을 붙여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20일 오사카 동부 어린이 운동회는 20개 소학교에서 참가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은 24조로 나누어 활동했습니다.   

20일 오사카샤리지소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운동회에서 어린이들이 한글로 자기 이름을 쓰고 깍뚜기 김치를 먹는 시합을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민족교육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운동회에 참가한 학생들도 그동안 민족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입니다.

해마다 민족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5월에 운동회를 엽니다. 가을에는 일본 소학교에서 운동회를 열기 때문에 이것을 피해서 엽니다. 어린이 운동회에 참가한 학생은 선생님들의 지도와 학부모들의 협조를 받으며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뛰고, 달리며 맘껏 자신의 힘을 발휘했습니다.

어린이운동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조를 나누어 여러 가지 짐승 이름을 붙여서 활동했습니다. ⓒ 박현국


운동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부분 일본학교 다니면서 특별히 시간을 내서 우리말이나 우리 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동회를 기회로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맛껏 우리 동요나 민요를 듣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어린이 운동회는 동포보호자연락회, 오사카교육위원회, 민족교육 스스메루 연락회, 코리아NGO센터, 민단, 총련 등이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20일 오사카샤리지소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운동회에서 어린이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민족교육 #민족학교 #어린이운동회 #우리 문화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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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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