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립합창단, 명분도 실익도 잃은 정기연주회 펼쳐

적은 인원으로 인해 정기연주회도 두 번이나 못한 적도 있어..

검토 완료

김면수(7sky7)등록 2018.05.21 08:56

서산시립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 모습 ⓒ 김면수


올해로 창단 6년을 맞이한 서산시립합창단이 명분과 실익이 없는 운영으로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외면을 받고 있어 합창단 운영에 대한 총체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서산시민의 정서함양과 지방 예술문화 창달을 위해 지난 2013년 8월 창단한 서산시립합창단은 창단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시립합창단은 지난 15일 서산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가진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 객석은 처음에는 2층 객석이 좀 차는듯 하였으나 전반부 프로그램의 객원 연주로 참여한 학생들로 구성된 스트링앙상블 팀의 공연이 끝난 후 객석의 많은 자리가 텅 비는 모습을 보여주어 연주회의 기획력을 의심케 하였다.

4회 정기연주회에서 보여준 음악은 시립합창단 단원의 많은 노력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시립합창단의 소리라고 하기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의 공연은 음악의 완성도나 섬세함, 예리함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예견된 참사로 볼 수 있다.
서산시립합창단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한 인원 보강을 위해 올해 1월과 2월에 2번의 단원 모집 공고를 통해 간신히 인원을 보강할 수 있었으며, 성급히 구성된 지휘자와 반주자를 포함한 26명의 인원이 짧은 기간 동안에 각 파트별의 조화와 음악의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4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모습 ⓒ 김면수


전국의 대부분의 정상적인 시립합창단의 경우 인원은 40~50명 내외로 구성되어지며, 파트별 남, 녀 구성비도 적절하게 편성되어 있다.
가까운 당진시립합창단이나 홍성군립합창단, 보령시립합창단의 경우도 합창단 인원이 40~4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서산시립합창단은 2017년 하반기의 경우 지휘자와 반주자를 포함해 18명이라는 민망한 숫자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 담당부서인 서산시청 문화예술과와 지휘자의 합창단 운영에 대한 능력과 자질에 의심에 눈초리를 갖는 시민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서산시가 매년 시립합창단을 위해 1억 9천만 원에서 많게는 3억 4천만 원이라는 규모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으면서도 효율적이지 못한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특히, 내부적인 규정에 의해 1년에 2회씩 정기공연의 계획대로라면 2014년 11월 열린 창단연주회 이후 올해 공연이 제8회 정기연주회로 펼쳤어야 정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시립합창단은 정기연주회를 한 번도 열지 못했다. 일부 열성적인 단원들이 구성면에서 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인원에 맞게 프로그램을 잘 구성해 정기연주회를 올릴 것을 건의하였지만 지휘자의 묵살로 인해 연주회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회째를 맞이한 서산시립합창단의 미숙한 운영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지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해당 기사는 서산태안신문과 대한타임즈에도 송고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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