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북한과 '이것' 하기를 꿈꾼다

자매결연, 경제협력... 대구시장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남북관계 개선 위한 방안 제시

등록 2018.05.22 16:02수정 2018.05.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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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장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임대윤, 권영진, 김형기 세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시장에 출마한 세 명의 예비후보들은 남북관계 전개 과정에서 지방정부로서의 역할과 저출산 대책, 안전한 도시에 대해 제각각의 해법을 내놨다.

2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대구시장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는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 등 3명이 참석했다.

"대구시와 개성시 간 자매결연 추진할 것"

세 후보들은 공통질문인 '앞으로 전개될 남북관계 전개 과정에서 지방정부로서 대구시의 역할에 대해 답변해 달라'는 질문에 개성시와의 자매결연과 경제협력 등으로 대구가 통일에 대한 선도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임대윤 후보는 "1986년 국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유성환 전 국회의원의 통일국시론 원고를 제가 썼다"며 "지금도 통일국시론은 저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어 "다만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평화국시론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며 "동구청장 재직 시절 개성의 개풍군과 자매결연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앞으로 대한민국 자치단체와 북한의 지방, 종교단체끼리의 교류, 언론 교류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기능주의적 통합의 일환으로 서로 교류해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일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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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 조정훈


권영진 후보는 "첫 직장을 통일부에서 시작했다"며 "남북교류협력에관한 법률, 남북협력기금법 등의 기초작업을 제가 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대구시장에 취임하자마자 남북협력기금조례를 만들어 이미 50억 원의 기금을 모아두었다"며 "북한과 손쉽게 할 수 있는 교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미 개성시와 국채보상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자료 발굴과 학술연구에 대한 논의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잘 되면 개성시와 자매도시를 맺어 도시 간 교류와 통일로 이어지는 시대에 대구가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기 후보는 "남북이 통일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렵다"면서 "우선 단기적으로는 경제협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화협력 등 상호 신뢰를 구축한 후 장기적으로는 이른바 팔도연방제를 통해 각 지역에 자치권과 입법권, 제정권, 조직권을 부여해 북한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방분권 개헌이야말로 중장기적인 통일방안"이라며 "일부 수구세력이 지방분권이라고 하면 고려연방제를 운운하는데 대한민국 주도로 통일을 하려면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대책으로 무상교육, 생애별 맞춤 지원, 불평등 해소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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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장 에비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조정훈


세 후보는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대윤 후보는 "최저임금과 기본소득, 복지 문제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무상교육, 의무급식조차 중학교에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초·중·고등학교까지지 의무급식을 하고 앞으로는 고교 무상교육까지도 시범도시로서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영진 후보는 "청년 생애 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함으로써 대구에 머무를 수 있고 결혼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정책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우선 25시간 돌봄시스템, 공공 산후조리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보장제도를 도입해 청년들이 재학, 재직, 결혼, 주거, 문화까지 생애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형기 후보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청년수당보다 아동수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장이 되면 조례를 통해 아동수당 제도를 도입하겠다"며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저소득층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전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보육 시설을 확충하겠다"며 "결혼정착금을 사회 기금으로 확충해 확충해 좋은 주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대구 만들기 위해 매뉴얼, 인프라 확충, 빅데이터 활용 제시

안전한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임대윤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식생활 안전 문제와 광우병 사태를 잘 처리하지 못해 신뢰를 잃었다"며 "박근혜 정부도 세월호 사건을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진실을 은폐하다 몰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복지 문제가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데 안전을 위한 매뉴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후보는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첫 번째거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재난안전실을 만들어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소방, 경찰, 가스 등 민간 부분들과 대구시가 협업해 시민안전을 지키는 체계를 잡았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이제는 공공에서 안전 인프라를 더 확충하는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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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장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형기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 조정훈


김형기 후보는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을 존붕하는 분위기로 대구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최정의 요원을 안전 부분에 투입해 안전 퍼스트 대구시정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물인터넷과 IoT,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지역을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들은 O,X퀴즈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선거연령 만18세 하향에는 모두 찬성했지만 최저임금이 많다는 의견에는 권영진 후보와 김형기 후보가 찬성했고 임대윤 후보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임대윤 후보와 김형기 후보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권영진 후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모두 협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시장 예비후보 #토론회 #임대윤 #권영진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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