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간다... 남북경색 풀리나

북, ‘23~25일 일정’ 당일에 결국 남측 취재진 명단 수령

등록 2018.05.23 09:27수정 2018.05.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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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단 출국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동취재단이 21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베이징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취재단은 이날 베이징 주중북한대사관에 방북 취재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 사진공동취재단


[기사 보강 : 23일 오전 10시 35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공개하기로 하고 외신 취재진을 받아들이면서 남측 취재진만 배제했던 북한이 23일 통남측 취재진의 명단을 접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정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 통화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할 우리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였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미중영러 취재진은 22일 북한 입국

이로써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장면을 공개하겠다며 초청한 5개국 중에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취재진이 어제(22일)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들어간 데 이어, 우리 취재진도 현장 취재가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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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국제취재단 출발 윌 리플리 CNN 기자를 비롯한 북한 풍계리 핵시설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한 국제기자단이 22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북한 원산행 고려항공을 탑승하기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지난 4월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방침을 공표한데 이어, 이달 12일 북한 외무성은 "북부핵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하여" 남측과 미국·중국·러시아·영국 기자들의 '국제기자단'을 초청하겠다면서. 숙소인 원산에서 핵실험장까지 국제기자단을 위해 숙식이 가능한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북, 남 취재진 명단 접수 거부하다 결국 수용

그러나 지난 16일 한미연합 맥스썬더 공중전투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북한 비판 내용'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를 문제삼아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통보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를 위한 남측 취재단 명단도 접수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계속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취재진 명단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은 이를 접수하지 않았고, 21일 베이징에 도착한 남한 취재진이 북한 대사관에 비자 발급을 요청했으나 이것도 소득이 없었다.

그러다 결국 북한이 날씨 등을 감안해 '23일~25일까지'라고 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 첫날에야, 남측 취재를 허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16일 '남북 고위급 회담' 무기연기 통보 이후 지속된 '남북 경색' 국면이 풀리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맥스썬더 훈련이 끝나는 25일 이후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대화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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