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 교육감 후보단일화 촉구하고 나서

시민 900여 명 김사열, 홍덕률 후보단일화 촉구, 김사열 "어떤 단일화 방식도 수용"

등록 2018.05.23 15:50수정 2018.05.23 15:50
1
원고료로 응원
a

대구교육의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 900여 명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 조정훈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보수후보인 강은희 후보를 제외한 김사열, 홍덕률 후보 간 후보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시민들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시민 910명은 23일 오전 대구YMCA 청소년회관 백심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적폐대표인물이 대구교육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교육감 선거는 대구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중대한 기회"라며 "김사열·홍덕률 후보는 시민의 요구를 받아 대구 교육혁신을 앞당겨야 한다"며 단일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지난 8년 타 도시에서 혁신적 교육감들이 구시대의 낡은 교육을 개혁하고 미래교육의 희망을 만들어오는 동안 대구시민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교육은 학생인권과 교육복지는 물론 현장 교사의 교권과 학교비정규직의 노동권 등 전국에서 가장 뒤처진 도시가 되고 말았다"며 "촛불 이후 새로운 사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아이들이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을 벗어나 자율과 창의, 배려와 협동으로 자기를 실현하고 낡은 사고를 벗어나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망했다.

이들은 보수후보인 강은희 후보에 대해서는 "새 시대의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가 아니라 우리 교육을 이토록 망가뜨린 주역으로서 사죄하고 심판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우선 강 후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다며 "이런 사람이 대구교육감이 된다면 대구교육은 또 다시 낡은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위안부 합의를 옹호하고 일본정부의 위로금을 수령하기를 독촉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정농단으로 심판받은 박근혜정권의 수혜를 입어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장관을 지냈다며 "이런 이력을 자랑으로 여겨 선거 홍보물에 기재하는 불법선거까지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과 함께 심판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인물일 뿐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하지만 김사열·홍덕률 두 후보에 대해 '대구의 힘든 선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출마한 두 후보의 용기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번만큼은 두 후보가 잘 경쟁하고 힘을 모으면 대구교육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는 경쟁만 있을 뿐 연합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구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수렴해 중대한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단일화를 촉구했다.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강은희 당시 여성가족부장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1억 원을 전하기 위해 '일본이 사과하고 주는 돈'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런 후보가 교육감이 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a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덕률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다시 촉구했다. ⓒ 조정훈


한편 김사열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홍 후보에게 교육신념에 대한 단일화, 교육전문가끼리의 단일화를 원한다고 했다"며 "지혜로운 대구시민들께서도 대구교육의 혁신을 위해 우리 두 후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고 재차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시민사회에서도 실패한 정치인이자 사업가 출신인 교육감 후보를 저지하고 오로지 대구교육의 혁신, 우리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간절한 주문을 했다"며 "진영논리에 의한 단일화는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고 저 역시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대구교육의 희망을 바라는 시민사회의 절박한 요구에 적극 수용하고 어떠한 단일화 방식도 받아들이겠다"며 홍덕률 후보에게 "다시 한 번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감 #후보단일화 #홍덕률 #김사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