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마무리한 한국당... "왜 북미회담 12일이냐" 불만

[현장] '후보자 공천 기자회견'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 보수 단일화는 여지 남겨

등록 2018.05.24 12:47수정 2018.05.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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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천 결과 발표하는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 홍문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자 공천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월 26일 출범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24일)부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 곽우신


"권력에 취해서 북풍만 극대화하고, 국민 민생은 뒷전인 청와대와 민주당과는 다른 차별화된 공천이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북풍'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프레스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후보자 공천 국민보고 기자회견'에서 '선거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13일이 지방선거날 아닌가. 그런데 12일에 왜 북미회담을 할까"라며 "여기서부터 우리는 의아하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어 "미국이 원했을까. 북한이 원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라면서 "북풍(으로 몰고 가는) 지방선거의 흐름은 진정성이 없지 않나"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은 현명하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갈 것"이라며 "내 한 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투표하면 이번 선거 어렵지만 해볼 만한 선거다"라고 평가했다. 또 "내 표를 행사해야 (북미 회담 날짜 등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것"이라며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유권자들이) 가져주시리라 본다"고 예측했다. 그는 "예년보다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데, 이런 분들 때문에 투표자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전국 도처에서 나름대로의 지역사정에 맞는 얘기가 있다"라면서도 "공천관리위원회는 그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후보들끼리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공관위와는 전혀 얘기가 없었다"라면서 "지역 상황에 따라서 이야기는 많이 오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이를 공식화하거나 공관위에서 그 문제를 다룬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중앙당에서 인위적으로 후보를 하나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후보들이 요구하면 고려해볼 수는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홍문표 위원장은 "돈과 권력으로 성을 유린하고,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민주당과 우리는 다르다"라며 "미투와 전혀 관계없는 깨끗한 공천을 우리 자유한국당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가 진짜를 만드는, 국민을 속이는, 여론조작하는 민주당과는 다른 공천을 했다"라며 "지역일꾼을 발굴하는 풀뿌리 공천에 기본을 두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모시는 혁신적 공천에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그 예로 "서민·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 시장경제를 지켜내고 자유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 확고한 국가관을 가진 후보" 등을 들며 "지역발전에 능력이 있는 사람을 공천하기 위해서 여러 검증의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15명, 기초단체장 187명, 광역의원 681명, 기초의원 1885명 등 총 2768명을 공천했다. 광역단체장은 광주와 전남을 제외한 총 15곳에 공천하였으며, 기초단체장은 광주, 전북, 전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후보자를 추천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총 12개 지역구 중 10곳에 후보자를 뽑았다.

홍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호남 지역에 후보자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이 소위 지역의 패권주의 그리고 지역감정을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패거리 정치로 도리어 지역감정을 악화시켰다"고 현 정부에 원인을 돌렸다.
#자유한국당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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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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