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인지도 올려준 손학규 감사, 이미 최재성 이겼다"

손학규 불출마로 극적 기사회생... "안철수 당선 위해 몸 불사르겠다"

등록 2018.05.25 15:32수정 2018.05.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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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공천 확정된 박종진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가 25일 공천이 확정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뒤 밝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 남소연


우여곡절 끝에 25일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가 '예비' 수식어를 떼고 바른미래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오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접습니다"라며 "내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송파을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저의 생각을 접는다"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의 발표 직후 당은 박 후보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후보는 "공천 못 받는 걸로 확신했다, 오늘 오전 8시 45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손 위원장 출마에 쇼크를 받은 상황이었다"라며 "마음을 비우고 사무실을 어떻게 정리할까 그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오전) 10시 30분에 최고위원 한 분이 전화가 와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실제, 공천 확정 2시간 전만해도 박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 위원장과 안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를 지키자, 이런 구태정치가 우리가 바랐던 정치냐, 이 얘기를 꼭 하고 싶다"라면서 열변을 토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손 위원장 불출마로) 1시간 뒤에 (상황이) 바뀐 걸로 봐서는 안철수 후보가 뒤에서 용단을 내린 걸로 추측된다"라며 "보답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 당선을 위해 한 몸 불사를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대표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손 대표님이 매일 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기사를 내보내줬는데 덕분에 내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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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가 25일 공천이 확정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송파을 여론조사를 보면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지난 9일 JTBC 발표에 따르면 최재성 민주당 후보 57.3%,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 18.6%,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 12.6%로 집계됐다(여론조사는 JTBC가 한국 갤럽조사 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으며 송파을 거주 성인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이 이뤄졌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이며 응답률은 10.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 같은 구도를 깰 복안을 물으니 그는 "여론조사 응답률도 낮고 상당히 문제점이 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지도가 높아져서 지나가면 나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고 격려해준다, (지역) 분위기가 좋다, 이 길로 당선될 거라 확신에 차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최재성 후보를 행사에서 만났는데 내가 너무 많이 떠서 불안하다고 하더라,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이라며 "이미 최재성 후보를 이겼고, 이길 거다, 송파구민들이 나에게 승리를 이미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 배현진 후보가 훨씬 훌륭하면 대표가 박종진 물러나라고 할 것이고 그러면 물러나겠다, 앞으로는 고집 부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밀어붙였던 안 후보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손 위원장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나섰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라며 "손 위원장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에서 후보가 결정된 만큼 모든 후보와 함께 시장 선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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