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만난 김경수 후보 "신협 만들 수 있도록 지원"

경남소상공인연합회 '미래경남 소상공인 정책 간담회' 가져... 창원 상남시장 방문

등록 2018.05.25 18:33수정 2018.05.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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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인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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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상인회사무실에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와 "미래경남 소상공인 정책 간담회"를 연 뒤 임진태 회장으로부터 건의서를 받았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골목상권을 지켜야 한다", "소상공인신협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소상공인 참여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경남소상공인연합회(회장 임진태)와 '미래경남 소상공인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진태 회장은 "지금이 소상공인들한테 가장 힘든 시기다. 최근에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가 들어오려 하고 '노브랜드 매장'도 지역에 들어온다"며 "그런데 우리같은 풀뿌리 질경이들은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자리를 함께 해주어 감사드린다. 선거 출마선언을 한 지 두 달 가까이 지역을 다녀보니,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IMF 보다 힘들다'는 이야기였다"며 "2009년 이전에는 경남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2010년부터 낮아졌다"고 했다.

이어 "제조업이 잘 되지 않고 어렵다 보니 자영업도 같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다. 경남의 제조업이 무너지는데 경남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장밋빛 이야기만 했다"며 "그래서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창원 대동백화점에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는 문제가 있다. 산업부 장관과 차관한테 전화를 해서 대형매장이 주변상권과 상생협약 없이 허가가 나서는 안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했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들이 정부와 직접 상대하기 힘든 것이 있으면 경남도가 대변하는 도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김 후보는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카드 수수료를 없애기 위한 '경남페이(Pay)' 개발에 협약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 식당에서 스마트앱으로 결재했다. 그렇게 하면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중국도 그렇게 하는데 왜 우리는 못하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대통령(노무현)님한테 정치가 약자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라고 배웠다. 힘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줘야 균형이 맞다. 약자의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경남 경제가 다시 살아나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소상공인들은 다양한 건의를 했다. 소상공인들은 "농어촌 면세유처럼 소상공인한테 유류비를 지원해 달라", "소상공인한테 예산 지원을 해달라", "경남도에 소상공인전담 부서를 설치해 달라", "소상공인 활성화 위원회 같은 조직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도정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전에는 불통도정이었다. 사회가 많이 바뀌어 가는데 공무원만 해서는 정책이 실행되기도 어렵고 제대로 평가도 안된다"며 "선거가 끝난 다음에 각 단체와 협의기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그래서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평가까지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소상공인한테는 보릿고개 시기다. 어떤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1~2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주5일제를 처음 할 때는 망할 거 같았지만 하고 나니까 긍정적인 역할이 많다. 마찬가지로 정부와 경남도의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의 호주머니가 두둑해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소상공인과 관련해 정부기관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있고 중소기업청이 있으며, 경남도가 있다. 소상공인들이 힘든데 나누어서는 안된다. 전담부서가 있으면 민원이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도민이 편안한 행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는 "골목상권을 지켜야 한다", "외국에는 시내 중심가에 대형매장이 들어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필드가 주변 소상공인과 협의나 합의 없이 들어오는 것은 문제라 본다. 지방선거 뒤 창원시장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소상공인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다. 신협은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소상공인신협은 필요하다"며 "정부와 경남도가 할 수 있는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미혜 한국부인회 경상남도지부장, 정경상 창원시중소상공인시장보호대책위원회 대표, 유수열 창원시유통상인연합회장, 김인규 창원시도매물류협회장, 류재철 창원상남시장상인회장, 이재희 경남가들가게협회 회장, 윤혜진 한국플로리스트 경남도협회장, 흥미향 한국주차산업협회 경남도협회장이 참석했다.

또 승장권(창원), 김한기(진주), 정용권(통영), 양대복(김해), 이영우(의령), 조재식(창원의창), 고재천(창원진해) 소상공인연합회장과 정영현(마산합포)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임진태 회장은 김경수 후보한테 건의서를 전달했고, 간담회 뒤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 후보는 상남시장을 돌며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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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한 가게에서 식혜를 사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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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인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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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상인회사무실에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와 "미래경남 소상공인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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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한은정 창원시의원 후보와 함께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에 들어서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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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상인회사무실에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와 "미래경남 소상공인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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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5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상인회사무실에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와 "미래경남 소상공인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김경수 #소상공인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상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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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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