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정은 비핵화 의지 확인... 신속한 반전"

문 대통령 회견 긴급 보도... "북미 정상 대화 노력 촉구"

등록 2018.05.27 13:50수정 2018.05.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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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회견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주요 외신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고 CNN, NHK 등은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N 방송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와 전쟁과 대결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했다"라며 "북한도 관영 언론을 통해 전날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향후 북한과 미국 사이의 핫라인 개설과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혔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포옹하며 웃었지만, 갑작스럽게 마련된 이번 회담은 세계에서 가장 삼엄한 한반도의 긴장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제니 타운 편집장을 인용해 "현 시점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직접 마주한 것은 영리한 전략"이라며 "친근하고 외교적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언급했지만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라며 "북한은 과거에도 주한미군 철수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와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라며 "동시에 북한과 미국 지도자가 계속 대화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을 연이어 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중단을 발표한 후 신속한 반전(swift reversal)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NHK "한달 만에 다시 만난 남북 정상, 매우 이례적"

문재인 대통령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회견을 보도하는 일본 NHK 방송 갈무리. ⓒ NHK


일본 NHK는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미 쌍방이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라며 "북미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 양국이 더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중단 통보에 동요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는 한국이 북미 회담 중단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역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중단 발표가 김 위원장을 움직였다"라며 "하지만 북한과 미국이 서로 지향하는 ''비핵화'가 달라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북한이 수용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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