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해프닝' 박종진의 단일화 제안, 배현진 반응도...

송파을 재보선 후보 단일화 제안하려다 당 만류로 취소, 배현진은 "내가 논할 얘기 아냐"

등록 2018.06.01 14:42수정 2018.06.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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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유세 나선 박종진 후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31일 송파구 잠실7동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송파을에서 손을 잡을 수 있을까.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가 1일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려다가 당의 만류로 취소했다.

박종진 후보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를 제안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정했던 기자회견 시간 30분 전, 이를 보류했다. 당 지도부가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듣고 만류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과 상의 없이 단일화 제안을 강행하면 당 차원의 징계를 받을 것"이란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학규 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 후 "송파을·노원병 재보선에 나선 후보가 한국당에 단일화를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 "그런 얘기가 있느냐"라면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일화를 인위적으로, 정략적으로 한다? 생각은 안 해봤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또 "여러 번 얘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지금 성찰과 반성을 해야 한다. 야당 대표는 바른미래당"이라며 "이건 단순히 세력만이 아니라 명분과 정당성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결국 단일화는 선거 막판 '표 쏠림' 현상으로, 주민들이 선택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한국당과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후보가 당과 상의 없이 단일화를 제안하면 (징계 등을) 조치할 것인가"는 질문엔 "(후보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당하고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박 후보 측은 잠시 보류했던 기자회견을 취소 결정했다. 고작 30분 만에 끝난 해프닝이었다.

한편, 배현진 후보 역시 바른미래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박종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아직 제가 논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저는 아주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일단, 주민들 목소리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초점을 기울이는 게 맞다"고 답했다.


"단일화 없이도 (최재성 민주당 후보를) 역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민심은 항상 여론조사를 통해 100%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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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당부하는 배현진 후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31일 잠실역 인근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박종진 #배현진 #단일화 #송파을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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