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판문점 선언 이행 강조 "눈치보지 말아야"

고위급회담 다음날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일관되게 이행해 나가야"

등록 2018.06.02 12:15수정 2018.06.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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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2일 남의 '눈치'를 보거나 정세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이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추동하는 역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과 남은 그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타산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판문점 선언에 밝혀진 내용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어떤 정세 파동이나 주변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선언을) 일관하게 이행해 나가야 하며 서로가 함께 손잡고 선언의 이행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지난달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 대해 "주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위한 길을 힘있게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표현은 북한이 최근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 변화 과정에서 남북관계를 일종의 '중심추'로 활용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북한은 한미 공중연합훈련 '맥스선더' 훈련 등을 문제 삼아 지난달 16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당일 새벽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남북정상회담에서 6월 1일로 고위급회담 일정을 다시 잡으며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노동신문은 2일자 4면 하단에 전날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는 기사를 게재했으나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마찬가지로 적십자회담·장성급 회담 등 부문별 회담의 날짜와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노동신문 #맥스선더 #판문점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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