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종연 인천 동구의원후보, 추가 위장전입 의혹

정종연 “다신 전화하지 말라”… 민주당 공천 핵심관계자 “서류 믿을 수밖에”

등록 2018.06.07 15:34수정 2018.06.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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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의회 나선거구(송림1동, 송림4동, 송현1·2동, 송현3동)에 출마한 민주당 정종연 후보의 추가 위장 전입 의혹이 불거졌다. (관련기사: 지방선거연대 '인천 동구 낙선대상' 발표)

앞서 민주당 정종연 후보는 지난해 12월 동구 송현동 72-1○○번지 202호에 전입신고를 했다. 그런데 이미 202호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 정 후보가 옮겼다고 한 주소지가 현재 민주당 허인환 동구청장 후보 사무실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에 정정연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보한 송현동 72-1○○번지 201호 세입자 A씨는 "2층은 문이 세 개로 201호와 202호는 제가 살고 있고, 203호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정종연 후보는 "201호와 202호가 합해서 201호가 되면서 기존 203호가 202호가 된 것이다. 나는 거기에 전입신고를 했다. 아는 지인이라 인천에 올라오면 거기에 가끔 머물렀다"고 밝혔다.

정 후보가 지인이라고 밝힌 윤아무개 통장은 "203호를 제가 전세를 얻어 아들이 살게 했다. 아들이 사는 집에 정종연씨가 전입신고를 하고, 겨울에 추울 때 인천에 오면 잠시 얹혀 살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아무개 통장은 '그럼 202호에 아들과 정종연 후보가 나란히 전입신고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아들이 세대주이고 정씨가 나중에 전입신고를 했다. 정 씨와 전대차 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종연 후보는 다시 "송현동 67-○번지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후보가 옮겼다고 한 주소는 현재 민주당 허인환 동구청장 후보가 사무실로 사용하는 건물로 확인됐다. 게다가 건물은 주거 가능한 오피스텔이 아니라 일반상가 건물이다.

그러다 정 후보는 올해 5월 다시 현재 선거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송현동 56-3○○번지에 소재한 △△축산 2층으로 다시 주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정 후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 후보는 "송현동 67-○번지는 제가 먼저 사무실로 쓰다가 나중에 허인환 구청장 후보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 전입신고를 했고, 실제로 거주한 게 맞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내가 왜 답을 해야 하냐. 알아서 알아보고 마음대로 해라. 지난번에 (시민단체가) 검찰에 (위장전입을) 고발한다고 했으니 그러면 될 거 아니냐.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종연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공직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 했던 민주당 인천시당 핵심 관계자는 처음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의 주소지까지는 모른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후보자의 공천 신청서를 접수할 때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 증명서 등을 같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정종연 후보의 주소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핵심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상 주소지가 동구에만 있으면 된다.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믿을 수밖에 없다. 그 주소에 실제로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상 동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기준 60일 전까지 동구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최소한 4월 13일 전까지 동구에 전입 신고를 하고 거주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에 처해진 사례도 있다.

선관위는 서류로 신고한 주소를 기준으로 공직 후보자 등록을 접수하기 때문에 위장전입 여부는 소관 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정 후보의 경우 현재 민주당 허인환 동구청장 후보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서 실제로 거주했는지가 위장전입 의혹의 쟁점이다.

정 후보를 낙선대상으로 선정한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위장전입 의혹의 규명이 필요하다며 수사당국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 관계자는 "간단하다. 정 후보가 신고한 주소지에 실제로 거주했는지를 조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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