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 위해 총선 불출마"

15일 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처절한 반성·희생이 출발점, 나부터 내려놓겠다"

등록 2018.06.15 14:50수정 2018.06.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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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잘못했습니다'... 김무성 "2020 총선 불출마"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 불출마 발표를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예결위장 대형스크린과 모니터에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다. ⓒ 권우성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이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궤멸 수준의 성적표를 받은 보수정당의 재건을 명분으로 삼았다.

그는 15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장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오늘 이 사태에 대해서 누구를 탓하기보다, 각자 자기 성찰부터 하는 반성의 시간이 돼야 한다"라면서 "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몰락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 반성과 희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책임과 희생이야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라면서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보수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당에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다. 저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분열된 보수 통합을 위해서, 새로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서 바닥에서 헌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순례·김성태(비례)·성일종·이은권·정종섭 등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성일종 의원은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초선으로서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을 살리는 데 필요하다면 하겠다"라면서 중진 의원들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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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잘못했습니다'... 김무성 "2020 총선 불출마"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 불출마 발표를 하고 있다. 예결위장 대형스크린과 모니터에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다. ⓒ 권우성


#김무성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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