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폐쇄 결정에 환경단체 환영

환경운동연합 "탈핵 위해 애써온 이들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

등록 2018.06.15 18:11수정 2018.06.15 19:09
0
원고료로 응원
a

경북 경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원전 1호기. ⓒ 조정훈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 1호기의 조기폐쇄를 결정하자 환경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환영하고 나섰다.

한수원(사장 정재훈)은 15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월성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부지매입이 19% 완료된 영덕 천지원전과 삼천 대진원전 등 신규원전 4기를 백지화하기로 의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수원의 이런 결정에 대해 "결정을 환영한다"며 "월성1호기 폐쇄와 영덕, 삼척 신규원전 백지화는 경주와 영덕, 삼척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전국 곳곳의 시민들과 단체들, 전문가 등 탈핵을 위해 함께 애써온 모든 이들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이제 우리도 고리1호기에 이어 월성1호기 폐쇄를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탈핵 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더 이상 과거처럼 신규원전을 강행할 수 없도록 탈핵에너지전환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결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월성3호기에서 발생한 중수누출사고처럼 각종 사건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역주민들에 대한 대책도 기존처럼 안전을 무시한 채 사업자가 돈으로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현재 월성원전 앞에서 이주요구를 하며 4년째 농성 중인 나아리 주민들과 소송을 진행 중인 원전 주변 갑상선암 발생 피해자들의 문제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도 성명서를 통해 "안전사회를 향한 희생과 땀의 정당한 결과인 월성1호기 폐쇄를 환영한다"며 "정부는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를 제도화하고 원안위는 항소심 취하 및 그릇된 관행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월성1호기는 수명연장, 고준위핵폐기물과 삼중수소의 대량 발생, 지진까지 더해지면서 핵발전소 위험을 상징하는 구조물이 되었다"며 "우리는 월성1호기 폐쇄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 약속이 빠르게 제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노후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둘러싼 지역민의 갈등과 대립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더 나아가 지진 위험이 상존하는 월성 2~4호기의 조기 폐쇄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성1호기 #폐쇄 #한수원 #환경운동연합 #경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