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장 후보자, SNS에 자신의 심경 밝히며 '시민들에게 감사인사 전해'

당선자에게 축하 전하며, '평범한 시민, 성원에 감사, 낙선인사'등 소회 밝히기도

등록 2018.06.17 11:34수정 2018.06.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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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서산시장으로 3선에 도전한 한국당 이완섭 후보는, 평소 SNS를 잘 활용하는 시장답게 개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성원에 감사드린다. 금번 6.13 선거에서 서산시장 후보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라며 “(다만)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면서 이어 “그동안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맹정호 당선자께 축하드린다”며 지지자에게는 감사를,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 한국당 이완섭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6.13 지방선거를 위해 출판기념회, 출마 선언 등 길게는 6개월 동안 이어졌던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당선자만 기억하는 선거이기에 낙선자에 대한 관심은 그리 많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치열했던 경쟁을 펼쳤던 출마자들은 선거가 끝나고 당선인사 낙선인사를 하며, 자신을 지지했던 유권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보면 당선자든 낙선자든 서로에 대한 갈등들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갈등을 어떻게 풀고 화합을 이끌어 내느냐도 오로지 후보자들의 몫이다. 또한 이런 갈등 봉합도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

지난 13일 지방선거 개표가 끝나고 당락이 결정된 후 당선자는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함께 경쟁을 벌였던 후보자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또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거리로 감사의 인사를 나갔다.

그러나, 낙선한 후보들도 선거 다음날은 바쁘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또한 이들은 당선자에게도 축하의 말을 잊지 않는다.

6.13 지방선거에서 서산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겪은 낙선자들의 심경은 어떨까. 대부분 이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자신의 심경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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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서 서산시장에 출마했던 바른미래당 박상무 후보는 함께 경쟁을 펼쳤던 바른 미래당 박상무 후보는 14일 오전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드린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 바른미래당 박상무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우선, 현직 서산시장으로 3선에 도전한 한국당 이완섭 후보는, 평소 SNS를 잘 활용하는 시장답게 개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성원에 감사드린다. 금번 6.13 선거에서 서산시장 후보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라며 "(다만)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면서 이어 "그동안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맹정호 당선자께 축하드린다"며 지지자에게는 감사를,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같은 날 오후에도 '감사인사와 꽃다발'이라는 제목으로 "선거가 끝나고 첫 날을 맞은 오늘, 시내와 10개 읍. 면. 동을 무개차로 돌며 주민들께 감사인사를 드렸다"면서 "지난 7년 동안 재선시장으로 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자신의 SNS에 또 한 번 글을 남겼다.

이어 "앞으로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호흡하며 고향발전을 위해 미력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다면서 "거리에 나와 있던 주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호응하며 박수까지 보낸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선거사무소 정리 등 바빴던 일정을 마치고 아파트에 도착하니 문 앞에서 꽃다발이 반긴다"라고 말하며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다'며 페친이 갔다 놨단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니 마음부터 홀가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함께 경쟁을 펼쳤던 바른 미래당 박상무 후보는 14일 오전 8시경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드린다"며 시민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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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서산시장에 출마했던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자신의 SNS에 낙선인사를 통해 ”함께 해준 당원, 민주노총 동지들 그리고 곁에서 젤 고생한 아내와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에 잘 마쳤다 “라면서 ”맹정호 시장 당선자님 축하드리고, 시민의 시장이 되시길 바란다. 낙선하신 이완섭, 박상무 후보님 수고 많았다 “며 선거 소회와 축하 그리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 정의당 신현웅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산시장에 도전했던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14일 오전 낙선인사를 통해 "함께 해준 당원, 민주노총 동지들 그리고 곁에서 젤 고생한 아내와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에 잘 마쳤다 "라면서 "맹정호 시장 당선자님 축하드리고, 시민의 시장이 되시길 바란다. 낙선하신 이완섭, 박상무 후보님 수고 많았다 "며 선거 소회와 축하 그리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일터로 돌아가 시민들에게 드렸던 이야기를 행동으로 옮기겠다"라며 "혹여 선거기간에 저의 행동과 언사로 맘이 상하신 분들 계시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구한다"며 낙선인사를 남겼다.

또한, 신 후보는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시내에서 낙선인사를 하는 동안 "떨어졌는데 왜 인사를 하냐"며 물어온 초등학생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시민 여러분이 지치고 힘든 곳에 변함없이 함께 하겠다. 이제 오늘 저녁부터 일터에 출근한다"라고 덧붙였다.

기나긴 6.13 지방선거가 이제 마무리가 되고 2주 후면 민선 7기가 시작된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만큼 시장에 취임하는 당선자들은 선거기간 동안 함께 경쟁을 벌였던 후보들을 초청해 진심 어린 축하를 받고, 위로를 전하는 취임식을 갖는다면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6.13지방선거 #당선자 #낙선자 #심경고백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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