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서 열린 단오축제, '단오로 함께, 다문화로 함께'

17일, 홍성이주민센터 '지역주민,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이 함께하는 단오축제 열어'

등록 2018.06.17 19:05수정 2018.06.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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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하루 앞둔 17일, 홍성에서는 단오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세시풍습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 홍성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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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지역아동센터가 주관하고 홍성이주민센터가 주최한 ‘제1회 홍성 단오축제’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민 노동자 그리고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군청 여하정에서 열렸다. 동서남북과 중앙을 가리키는 오방색의 실을 꼬아서 아이들의 손목에 묵어 주며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장명루 만들기는 특히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 신영근


설날,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하루 앞둔 17일, 홍성에서는 단오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세시풍습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간여 걸쳐 열린 단오행사는 여느 행사와 좀 다른 점이 있다. 우리나라에 이주해있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단오행사로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뜻깊은 단오 축제다.

한사랑지역아동센터가 주관하고 홍성이주민센터가 주최한 '제1회 홍성 단오축제'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민 노동자 그리고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군청 여하정에서 열렸다.

'단오로 함께, 다문화로 함께'라는 주제로  홍성문화연대의 신나는 풍물 연주로 시작된 '홍성 단오축제'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 씨름대회, 널뛰기, 단오선, 장명루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뿐만 아니라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어린이 전통놀이와 체험객들의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직접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색다른 즐거움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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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하루 앞둔 17일, 홍성에서는 단오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세시풍습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머리숱이 풍성해지고 머릿결에 윤기가 나며, 창포의 좋은 향기는 나쁜 기운과 병을 멀리 쫓아내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는 창포물 머리 감기 체험장에는 남, 여 구분 없이 많은 어린들이 참여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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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하루 앞둔 17일, 홍성에서는 단오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세시풍습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열린 단오행사는 여느 행사와 좀 다른 점이 있다. 우리나라에 이주해있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단오행사로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뜻깊은 단오 축제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 홍성이주민센터


'홍성 단오축제'는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구분 없이 모두가 홍성 주민이 되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홍성여고, 참교육 학부모회 홍성지회, 홍성문화연대 등이 자원봉사로 나섰다.


특히,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머리숱이 풍성해지고 머릿결에 윤기가 나며, 창포의 좋은 향기는 나쁜 기운과 병을 멀리 쫓아내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는 창포물 머리 감기 체험장에는 남·여 구분 없이 많은 어린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단오부채와, 동서남북과 중앙을 가리키는 오방색의 실을 꼬아서 아이들의 손목에 묵어 주며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장명루 만들기는 특히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홍성 단오축제'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단오'와 '다문화' 팀으로 나누어 진행된 줄다리기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홍성 단오축제'를 준비한 홍성이주민센터 대표 유요열 목사는 "홍성 지역주민 그리고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 가족 모두 참여하는 자리로 단오축제를 열게 되었다"면서 "한국은 물론 홍성도 (이주민과) 어울려 살며 그들의 도움도 받고 그들의 문화와 인권을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 다문화시대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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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3시간여 동안 진행된 ‘홍성 단오축제’는 이날 행사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단오’와 ‘다문화’ 팀으로 나누어 진행된 줄다리기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홍성 단오축제’를 준비한 홍성이주민센터 대표 유요열 목사는 “한국은 물론 홍성도 (이주민과) 어울려 살며 그들의 도움도 받고 그들의 문화와 인권을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 다문화시대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 신영근


그러면서 유 목사는 "오늘 단오축제는 한국 놀이로만 진행했지만, 내년 단오축제는 여러 나라 놀이를 함께 즐기는 진정한 다문화 단오축제를 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평등, 평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성이주민센터는 매년 다문화 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도 '제6회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으로 홍성에 이주해온 이웃들의 행복과 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오축제 #홍성군 #홍성주이주민센터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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