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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이 작은 도시 식당은 스웨덴 응원단으로 가득했다

[모이] 뜨거운 월드컵 현장 이모저모...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관광객 폭발!

18.06.19 10:19최종업데이트18.06.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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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6월 18일,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러시아 월드컵 첫 번째 경기가 끝이 났어요.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경기가 끝나고 난 후의 현지 분위기를 조금 전해드리고 싶어서요.

장면 하나, 이 작은 도시에 관광객 폭발! 식당에선 음식을 받을 수가 없어요.

이곳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인구 120만의 작은 도시입니다. 이런 곳에 단기간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느니, 정신이 없는 징후를 '식당'에서 감지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돌아온 도시 중심부는, 식사를 하려는 4만여의 관중으로 북적거립니다. 저희가 식사를 하러 간 식당은 이미 수많은 스웨덴 관중으로 가득했어요.

근데, 문제는 바로 '서비스 응대 속도'였습니다. 원래 러시아 사람들은 느긋하긴 하지만, 이렇게나 아무런 음식이 나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이상했어요. 앞 테이블의 스웨덴 응원단들도 기다리다 지쳤는지 자리를 박차고 나가네요.

'아무래도 이 작은 도시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인원이 몰려들었나 봐. 다들, 어쩔 줄을 모르네!'

이 도시, 앞으로 남은 세 경기를 잘 치러낼 수 있을까요? 그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팬이 많은 아르헨티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팬들의 충성심이 가장 강하다는 잉글랜드인데요! 저도 다시 올 때는 도시락을 준비해야겠습니다.

ⓒ 이창희


장면 둘, 리턴 매치, 즐기는 자가 결국 승자!

중앙 광장에서 느닷없이 거리 축구가 펼쳐집니다. 긴밀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니, 리턴매치는 아무래도 우리 승리인 듯합니다!

ⓒ 이창희


장면 셋, 월드컵 기간 중 도시에서 술 금지

헉! 근처의 슈퍼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경기장으로 향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문 앞의 공지가 이런 무슨, '청천벽력!' 인가요.

'월드컵 기간은 술 안 팔아요. (모르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맥주도 술이에요!'

ⓒ 이창희


아마,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같은 예민한 나라들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일 테지만, 너무해요. 결국, 우린 일행 대장님의 집에서 페르시아식 만찬을 즐겼답니다.

아. 여러 가지로 힘든 경기였지만, 결과는 되돌릴 수 없을 테죠? 우리, 진중한 전진을 다시 내밀어봅시다. 대-한 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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