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뿔난 주민들이 당진항에 모인 까닭?

[모이] 발암 매트리스 유입 결사반대 나선 고대1리 주민들

등록 2018.06.19 10:53수정 2018.06.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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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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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충남 당진시 송악읍 당진항(평택·당진항 고대지구) 고철야적장 앞. 이곳에 펼쳐진 천막 4개동에는 100여 명의 주민이 모였다. 이들은 라돈성분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달려온 송악읍 어촌계와 고대1리 주민들이었다. 간밤에는 불침번까지 서가며 10여 명이 뜬눈으로 지켰고 아침이 밝기가 무섭게 인근의 모든 주민이 모두 모였다.

지난 17일까지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전국의 우체국을 통해 2만여 개를 수거했고, 다시 당진항 고철 야적장으로 향했다. 애초 이 매트리스들은 대진침대 본사인 천안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적재 공간을 우려한 대진침대 측의 요청에 따라 이곳으로 변경하게 된 것이었다.

반발의 핵심은 라돈 매트리스 유입계획을 사전에 당진시나 인근 주민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나 동의가 없었다는 것. 그래서 인근 주민들도 사전에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정체불명의 매트리스가 은근슬쩍 야적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후에야 뒤늦게 주민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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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 매트리스를 쌓아놓는 곳은 1백여 가구가 사는 인근 마을과 직선거리 200~300m밖에 되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결국 인근 어촌계와 지역주민들의 반감이 거세졌고 결국 매트리스의 추가 유입은 중단됐다. 주민들은 정부가 추가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매트리스를 청와대 앞으로 들고 가 상경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근 지역민들의 우려는 물론 국민의 식탁안전과 관련된 만큼 면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당진항(평택·당진항 고대지구)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 인근의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다기능 항만으로, 평택시 포승읍과 당진시 신평면에 있는 평택·당진항과는 다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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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대진침대 #발암물질 #매트리스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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