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2천억 달러 '보복 관세' 경고... 중국 반발

트럼프 "중국, 불공정한 무역 관행 고치려는 의지 없어"

등록 2018.06.19 11:54수정 2018.06.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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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경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2천억 달러(약220조6천억 원) 규모의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천억 달러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미국은 중국산 제품, 항공우주·자동차 등 분야에 걸쳐 총 1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방침에 따라 늘어나는 관세는 5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그러자 중국도 곧바로 미국산 제품에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중국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미국산 농산물, 원유 등을 겨냥하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 기반을 흔들려는 의도가 보인다.

이처럼 중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맞대응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폭탄을 들고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2대 경제국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기업과 소비자가 떠안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5일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계획은 중국이 불공정 관행(unfair practices)을 고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국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불공정한 관행을 바꾸기는커녕 아무 잘못도 없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중국이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받아들이도록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은 더 이상 무역에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의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만든다"라고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중국 #무역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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