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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최약체' TOP 5 그들이 받아든 성적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 3차전 뜨거워질 축구 열정은 자명

18.06.19 18:31최종업데이트18.06.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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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UBS은행이 '2018 러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약체 TOP5로 평가한 파나마(G조), 사우디아라비아(A조), 한국(F조), 호주(C조), 튀니지(G조)가 조별리그 1차전을 마쳤다. 그렇다면 이들 5개국이 받아든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 먼저 1위로 지목된 파나마는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하여 1실점의 짠물 수비를 보이며, 온두라스를 극적으로 잡고 조 3위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며 본선행 막차를 탔다.

하지만 본선에서 벨기에와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전에서는 깜짝 무실점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전에 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27.맨체스터 시티), 에당 아자르(27.첼시) 등 3인방이 펼치는 막강 공격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0-3으로 참패하며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데 그쳤다.

이어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러시아와 가진 개막 경기에서 몰아치기 득점력에 능한, 해결사 알 살라위(30.알 나스르) 주축으로 러시아와 일전을 펼쳤지만 과거와 같이 이란과 함께 중동축구 강호로 군림하던 위용을 전연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5으로 참패했다.

이어 3위인 한국은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이란에 조 1위를 내줬지만 본선행에 성공했다. 9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본선 무대에서 팀 핵심 기성용(29.스완지 시티)과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카드로 북유럽 강호 '바이킹 후예' 스웨덴과 한판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아쉽게 0-1로 패하여 '통쾌한 반란'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또한 4위인 '사커루' 호주는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일본에게 덜미를 잡혀 3위로 추락했다. 호주는 시리아와 온두라스와의 아시아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전의 험난한 여정 끝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매튜 레키(27.BSC 베를린)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첫 상대인 '뢰블레' 프랑스와 진검 승부를 벌였지만 1-2로 석패했다.

이어 '카타르고의 독수리'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5위 튀니지는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리비아, 기니, 콩고 등을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등장해 득점력과 프리킥에 일가견이 있는 사이프 에딘 카우이(23.트루아 AC)를 앞세웠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 멕시코전 3-1 승리 이후 40년 만에 본선에서의 승리에 더해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지만 영원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 1-2로 패배하며 이변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기대되는 조별리그 2, 3차전 경기

결과적으로 이들 5개국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받아든 성적표에는 주홍 글씨의 패배뿐이었고 그 이상의 것은 없었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그 이유와 원인이 존재한다. 파나마는 첫 출전으로 인한 경험 부족이 가장 컸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축구 현실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데 따른 전력 약화가 대패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한국은 전략 부족이라는 약점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호주는 비디오 판독(VAR)의 희생자로 보인다. 또 튀니지는 해결사가 없었다.

반면 이들 5개국에 강점도 존재했다. 파나마는 월드컵 '초보팀'이었지만 비장하고 강렬한 정신력으로 벨기에를 상대로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일방적으로 몰릴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린 것.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도 끝까지 공격적인 성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은 스웨덴을 맞아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력을 발휘했다. 또한 호주는 '늪축구'라는 잘 조직된 수비력을 과시, 끝까지 프랑스를 괴롭혀 강한 인상을 심어줬으며 튀니지는 완벽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기술 축구로 잉글랜드의 '축구종가' 자존심에 흠집을 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약체'로 분류됐던 5개국은 비록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의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 했다.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2, 3차전 경기에서는 어떤 성적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 5개국이 이변과 반란을 꿈꾸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지 않기 위하여 열정을 더욱 불사를 것이란 점은 명확하다. 공은 둥글다. 그래서 이들 5개국에 대한 희망은 아직 미래 진행형이다. 선수들의 각오 또한 남다를 것으로 전망되어 이들 국가들이 펼칠 2, 3차전 경기는 불꽃처럼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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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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